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일 이명박 대통령(MB)이 전날 햇볕정책을 힐난한 데 대해 “가당치 않은 궤변”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정 대표는 이 날 라디오 프로와의 인터뷰에서 “남북문제와 관련해서 MB정권이 지난 민주정부 10년보다 잘 한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계시겠는가 아마 대표적으로 MB정권의 실정을 남북문제로 들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한나라당에서는 햇볕정책을 퍼주기라고 비판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인도적인 지원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을 했다”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자기반성이 앞서야 한다. 그리고 남북관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그런 시도는 현실성도 없고 중단되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그는 후쿠다 일본총리 후임으로 극우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가 유력한 데 대해선 “이 분은 오히려 우리 국민들이 더 많이 걱정하시는 전력을 가지고 계신 분 아니냐”며 앞서 그의 역사왜곡 발언을 꼬집은 뒤, “우리가 남의 나라 내정이나 남의 나라에 누가 수상이 되느냐 하는 것에 이러니 저러니 발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렇지만 국민들께서 마음이 편할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