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한게임 사장

2009.11.10 10:44:18 호수 0호

갑자기 일선 퇴진…‘외풍’에 휩쓸렸나

돌연 휴직한 배경 놓고 해석 분분
사행성 논란 정치권 압박 ‘결정타?’

김정호 NHN 한게임 사장이 갑자기 휴직해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게임에 따르면 NHN의 게임사업을 총괄하던 김 사장은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내년 6월까지 휴직서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은 이해진 NHN 이사회 의장과 함께 삼성SDS 시절 사내 벤처인 네이버컴을 창업한 NHN 원년 멤버다. 인사담당 사장, 중국법인 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게임 부문인 한게임 사장을 맡았다. 올해 3월부터는 제4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직도 겸임해 왔다.

NHN 핵심 인사 중 휴직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업계에선 김 사장의 돌연 휴직을 놓고 말들이 많다.
NHN 측은 “김 사장이 그동안 의욕적으로 각종 업무를 추진하면서 피로와 당뇨 등으로 몸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안다”며 건강상의 문제를 휴직 이유로 밝혔지만, 김 사장은 최근 들어 정치권의 심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사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게임 등의 고스톱·포커류 게임의 사행성 문제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국감에서 NHN 매출 가운데 사행성 논란이 제기된 한게임의 비중이 30.4%(2008년 기준)에 달하는 등 사행성이 짙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 또 당국의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풀베팅, 자동진행 등 게임업계의 고질병이 여전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결국 정치권의 ‘큰소리’에 김 사장이 일선 퇴진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사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행성 게임 논란과 관련)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일로 회사를 그만두지는 않는다”며 “휴식을 취한 후 전혀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사장의 공백으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한 한게임은 정욱 본부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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