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아의 생활건강<5>

2009.10.06 10:31:03 호수 0호

안구건조증

눈물은 기본적인 눈물과 반사적인 눈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눈물, 즉 아플 때나 슬플 때 나오는 눈물은 반사작용에 의해 분비되는 반사적인 눈물이다.

기본적인 눈물은 하루 종일 일정량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눈의 전면에 눈물층(Tear film)을 형성하여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살균작용도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경우 그 분비를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 기본적인 눈물이 부족하거나 그 성분에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게 되며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를 통틀어 안구건조증이라 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눈물 생성이 부족한 경우와 눈물층의 이상으로 눈물이 과다 건조되어 생기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정상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눈물생성이 줄어 안구건조증상이 생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으며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서 더 흔히 나타나게 된다. 중년의 나이에 이르면 특히 여성에서는 눈물의 기초 분비량이 줄어들게 된다.

둘째, 현대와 같이 대기오염이 심하고 조명 앞에서 작업시간이 많아지며 점차적으로 시력에 의한 정보입수가 많아지게 되므로 눈은 건조되고 쉽고 눈물의 조성에도 이상이 생기기 쉽다.
이 외에도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나 만성 결막염, 안검염, 여러 가지 피부질환, 안면신경마비, 결막의 만성염증이나 화학적, 열적, 방사선적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의 빈도가 높다. 만성적인 질환으로 인해서 장기간 약을 복용하였거나 녹내장이나 기타 다른 눈의 질환으로 전문의와 상의 없이 안약을 장기간 점안하였을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눈이 따갑거나 시다는 느낌, 건조한 느낌, 이물감, 가려움, 눈충혈, 바람이나 연기에 예민하게 느껴지는 불편함, 실같이 끈적끈적한 눈꼽, 눈이 아프거나 눈에서 열이 나는 느낌 등이다. 또 어떤 경우는 오히려 눈물이 더 나온다고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물감 등의 자극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더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오후가 되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장시간 독서시, 컴퓨터 앞에서 오래 작업하는 경우, TV시청 등 눈을 오래 사용하는 경우에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아파트 등 건조한 실내 환경이나 바람이 부는 외부로 나갔을 경우에도 더 심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한방에서 안구건조는 백삽(白澁), 안건삽(眼乾澁) 안피로(眼疲勞)에 해당한다. 눈관 관련된 질병의 원인은 크게 화(火), 열(熱)로 인한 것이 많으며 풍열(風熱), 혈부족(血不足), 스트레스, 신허(腎虛) 등으로 나뉜다. 눈 주위 혈자리에 침을 놓아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간(肝)과 신(腎) 경락의 화(火)를 내리고 음액(陰液)을 보충하는 한약을 복용한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2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되며 집에서 음용할 수 있는 차로는 구기자차와 결명자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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