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입장

2009.09.29 10:24:15 호수 0호

“뭐라 할 말 없다”

적극 해명 입장서 돌연 함구
“수사 진행 사건에 영향 우려”

평택 서탄산업단지 특혜 의혹과 관련 경동나비엔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선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당초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평택 서탄산업단지의 땅을 매입한 것과 땅을 수용에서 제외시킨 제척 등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대위의 주장은 터무니없다. 따라서 경찰 수사도 무혐의로 끝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사안이 민감한 만큼 회사 내 사건을 담당하는 직원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은 스스로 해명을 포기했다. 더 이상 회사 측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는 입장에서 돌연 자세를 바꿔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검찰에 고소장이 접수돼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회사가 취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제척 경위, 땅 매입 금액, 김철병 사장의 조사 여부 등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경동나비엔 측은 이번 사건이 최근 일선 지검들의 ‘비리 기업 손보기’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사건은 고소에 따라 시작된 수사로 경·검찰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기획수사나 형사건이 아니다”라며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작은 마찰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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