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박사의 부동산 재테크 정복기<8>

2009.08.25 11:51:20 호수 0호

경매 알짜 정보 ‘쓰레기 물건’ 먼저 골라내라

법원 경매를 통해 상가건물을 사려고 하는 이지선(40·가명)씨. 주위에서 경매로 좋은 부동산을 싸게 샀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뒤 부지런히 경매공부를 하고 실전에 돌입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공부한 것과 현실은 달랐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고급 정보를 얻는 일이었다. 경매시장에 쏟아지는 수많은 물건 중 어떤 것이 투자할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어느 정도 가격에 입찰해야 성공을 한 것인지 등 우량 정보를 얻는 것이 녹록치 않았던 것이다.

가치에 비해 가격 낮은 물건 사는 것이 성공적인 경매
인터넷정보업체 통하면 다양하고 깊은 정보 획득 가능


이씨가 겪고 있는 문제는 경매로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흔히 부딪히는 것 중 하나다. 책에 나오는 지식만으로는 빠르게 돌아가는 경매시장의 고급 정보를 캐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매는 혼자 싸우는 외로운 투자게임

더구나 경매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방에는 적들 투성이다. 결국 경매는 혼자 싸워야 하는 외로운 투자게임이다. 특히 경매경험이 전무한 초보 투자자에게 경매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한 해 20만 건에 달하는 경매물건 중 ‘쓰레기 물건’을 골라내는 비법을 터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탓이다. 외관상 싼 가격에 이끌려 입찰하거나 과욕으로 고가에 낙찰을 받았다가 후회하는 일도 허다하다.

때문에 초보자들은 경매 고수 등 전문가에게 우량 물건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누구나 열려있는 정보의 경매시장에서 한 발 앞서 우량물건을 잡기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낙담 먼저 하기는 이르다. 모든 것에는 원칙이 있다. 경매 투자 원칙도 변함은 없다. 가치에 비해 가격이 낮은 물건을 사는 것이 성공적인 경매이다. 불황기든 호황기든 수익을 남기는 방법은 이것뿐이다. 이 원칙을 바탕으로 경매 정보를 얻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가치 대비 가격 낮은 경매 물건 찾기 

먼저 경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경매정보 사이트를 두루 살펴봐야 한다. 법원경매 정보를 제공하는 사설정보업체는 여럿 있다. 지지옥션 등 몇 개 업체에서 경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료로 정보를 제공하는 이 사이트에서의 정보 내용은 엇비슷하지만 가격은 차이가 많다. 이 점도 감안하자. 예를 들어 한국경매사이트는 가격이 저렴한 축에 속한다. 하지만 각 정보업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미세한 차이가 있기에 각자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이런 인터넷 정보업체들에서 경매 정보를 얻으면 좋은 이유는 경매에 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경매물건은 1회 유찰 후 한 달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를 가진 뒤 다시 경매장에 나온다. 1회 유찰한 경매물건을 추적하다 보면 한 달의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물건을 선정할 수 있다. 신문공고에 비해 훨씬 자세한 물건의 정보가 실려 있고 권리분석에 대한 해설과 조심해야 할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초보자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도 경매를 하기 전 꼭 둘러봐야 할 사이트이다.

‘대법원 경매정보 사이트’는 훌륭한 경매 공부 사이트
현장·관련자로부터 개발·호재 정보 얻으면 금상첨화


투자예정 경매물건 소재지의 관할 지자체 홈페이지를 잘 보자. 이 사이트 안에 있는 개발정보를 활용하면 향후 개발계획과 재개발, 재건축, 도로개통 여부 같은 자세한 부동산투자 정보를 안방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계획에 대해 주민들이 알기 쉽게 홈페이지에 정리해 놓은 지방자치단체의 공개 행정정보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이 많다. 한마디로 매우 유익한 정보다. 도시계획 및 도로개통, 신도시개발 관련 메뉴를 찾아 경매물건과 인접한 곳이라면 미래가치를 추정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장기투자용 부동산을 골라낼 수도 있다.

실제 종자돈으로 재개발 경매물건을 물색하고 있는 김종민(39·가명)씨도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는 서울시 주택국 홈페이지에 들어가 서울시의 기본 계획 부분에 대한 상세정보를 얻었다.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물론이고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계획과 재건축에 대한 절차, 아파트 분양정보까지 상세하게 파악해 물건을 고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고급정보 취득에 ‘돈 아끼지 마라’


대법원 경매정보 사이트(www.court auction.go.kr)에도 경매물건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다. 이곳에 가면 경매물건의 종류부터 경매 진행 여부, 이해관계인의 권리신고 여부까지 나온다. 검색 메뉴에는 매각물건, 감정가와 함께 관련 서루에 감정평가서까지 공개된다. 굳이 경매법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경매물건에 대한 1차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경매 과정을 소개해 놓아 안방에 앉아 경매공부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사이트이다. 사설 경매 사이트나 경매정보지를 활용하면 더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돈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고급 정보를 얻을 때는 돈을 아끼면 안 된다. 10원을 아끼려다 100원을 손해 보는 것이 경매 시장이다.

정보를 얻는데 들어가는 돈을 투자비라고 생각하고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 경매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공짜정보는 별 매력이 없어졌다. 따라서 발 빠르게 정보를 얻고 싶다면 과감하게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보를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경매서류를 본 뒤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정보와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경매대상 주소지 관할 관공서 담당자를 만나 경매물건상의 하자 및 문제점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현장이나 관련자로부터 개발 및 호재 정보를 얻어낸다면 더 없이 좋다. 경매가 부동산을 값싸게 사는 지름길이라면 지름길을 찾기 위해 경매정보를 얻는 법을 배우고 응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남들보다 빠르게 좋은 물건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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