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푸드, 한국인 입맛 잡는다

2009.07.28 09:51:17 호수 0호

외식시장에서 글로벌 푸드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글로벌 푸드의 인기는 이제 다양한 연령층으로 퍼지며 많은 소비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일본, 중국음식은 대중화되었고, 유럽음식 또한 피자, 스파게티, 커피 등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안 푸드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인도음식점은 이제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창업시장에서는 글로벌 열풍에 따라 다양한 세계 음식 전문점들이 글로벌 고객의 입맛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안 푸드, 한국인
입맛에 맞춰 현지화 성공



 아시안 푸드인 베트남 쌀국수, 일본의 라멘, 인도의 커리 등이 외식 시장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독특한 맛을 내면서도 부담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일본과 중국음식은 젊은 층의 입맛과 취향을 공략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베트남 쌀국수와 라멘은 육수의 느끼하고 독특한 맛을 줄이고 웰빙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킴으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칼로리가 비교적 낮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더욱 인기가 많다. 아시아 음식은 동양적인 느낌과 이국적인 맛을 내면서도 느끼하지 않아 크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데다, 일부 메뉴는 ‘한국형’으로 바뀌기도 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www.hoabinh.co.kr)은 육수에 정향, 팔각, 계피 등 11가지 한약재를 가미해 베트남쌀국수 특유의 향신료 맛과 느끼함을 없애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담백한 맛을 살렸다. 특히 독특한 향과 개운한 국물 맛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인기가 높다. 메뉴는 생안심 쌀국수, 양지 차돌 쌀국수 등을 비롯하여 월남쌈, 베트남식 철판구이, 매운해물탕, 냉쌀국수, 각종 볶음밥 등을 갖추고 있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여성에서부터 음주 후 해장을 하기 위한 중장년층 남성들까지 고객층이 넓다.

베트남 쌀국수의 뒤를 이어 새롭게 국수시장에 뛰어든 일본 라멘이 프랜차이즈 형태로 국내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일본라멘&마끼전문점 ‘멘무샤’(www.menmu sha.co.kr)는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맞는 라멘’을 표방, 기존 일본 라멘이 가지고 있던 느끼한 맛을 없애고, 사골 등으로 육수를 만들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담백한 맛을 살렸다. 뿐만 아니라 뼈육수에서 칼슘과 콜라겐이 다량 우러나 웰빙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돈코츠, 미소, 소유라멘 등 총 7가지의 라멘과 다양한 일본요리로 점심메뉴까지 준비해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저녁에는 도미뱃살조림 등의 다양한 일식 안주류와 사케도 즐길 수 있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www.odengok.co.kr)에서는 전문가의 노하우로 생산한 정통 수제 어묵과 해물오꼬노미야끼, 단호박해물파스타, 사천식돈야채떡쌈, 소고기부추말이와 딤섬 등 60여 가지에 이르는 한식, 일식, 중식의 다양한 퓨전요리를 맛볼 수 있다.

유럽 푸드, 브런치 문화
영향으로 더욱 인기몰이

젤라또 아이스크림, 벨기에식 와플, 프랑스 타르트 등을 즐기는 애호가가 급증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럽 푸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와플은 브런치 문화를 이끌며 다양하게 변신, 길거리 노점에서 즐겨먹던 음식에서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서 아이스크림 혹은 생크림이나 과일 등을 얹어먹는 풍성한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해 먹기도 하고,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도 즐긴다. 와플 중에서도 벨기에식 와플이 특히 여성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식 와플이 ‘바삭 촉촉’하다면 정통 벨기에식 와플은 ‘존득존득’으로 표현할 수 있다. 국내 와플시장에서 선보인 와플은 아이스크림부터 과일까지 와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토핑을 올린 일명 ‘한국 스타일의 와플’이 대부분이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달콤한 와플을 부담 없는 가격에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본산 최고급 녹차가루를 넣어 만든 녹차와플, 고소하고 향이 풍부한 호두의 맛이 일품인 호두와플, 프랑스산 최고급 코코아파우더를 넣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코와플 등 심플한 정통 벨기에식 와플을 맛볼 수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생크림과 크림치즈, 과일 등 원하는 토핑을 추가하여 얹은 토핑와플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환상의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정통 수제 아이스크림 젤라또와 번빵 또한 맛볼 수 있다. 카페베네는 최근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빈티지 스타일의 색다른 매장을 선보이며 여성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지하 1층은 북카페로 꾸며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카페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방식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와플, 수제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확충했다. 카페띠아모의 정통 벨기에 와플은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신선한 생과일, 각종 시럽을 듬뿍 얹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수입해 온 젤라또 아이스크림 원료 등을 사용해 ‘홈메이드 방식’으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특징. 인공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모든 아이스크림에는 만든 날짜와 시간을 적어 제조일자를 표시하고 있다.

성공전략 및 주의점 
 
웰빙 문화가 정착되면서 미국식 패스트푸드 일색이던 해외 외식 메뉴들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호기심이 강하고 해외 경험이 많아 외국의 음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20~30대 젊은 층이 수요를 주도하고 있어, 외식시장에서 외래 메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국적이고 문화적인 취향을 반영하면서 우리 정서에 맞도록 다양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즉 메뉴와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는 것에 그치지 말고, 우리 실정에 맞게 현지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 입맛에 맞게 맛을 조정하든지, 메뉴를 추가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타깃 고객만으로 계속적인 수익창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중화를 위해 업종 선택 시 현지의 흐름과 우리 시장 환경에 맞는지 고려해야 한다. 가격도 우리나라의 생활환경 및 소득수준에 맞게 적절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너무 가격이 높으면 오래갈 수 없다.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해야 대중성을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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