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자산가 ‘사위 공모’ 사연

2009.07.14 09:46:30 호수 0호

“노처녀 딸 좀…”

70대 노부부, 외동딸 배필 공개 모집
성실하고 안정된 직장 다니면 ‘OK!’


35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70대 노부부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무남독녀의 배필을 공개적으로 구해 화제다.

결혼정보회사 선우는 최근 70대 후반의 350억원대 자산가인 A씨가 올해 37세인 외동딸 B씨의 배우자를 찾아줄 것을 의뢰해 지난 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선우에 따르면 B씨는 서울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인 관련 기업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현재 강남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차분하고 배려심 많은 요즘 보기 드문 요조숙녀라고 선우 측은 전했다.

서울 강남에서 임대업을 하고 있는 A씨는 ‘원만한 가정에서 성장해 인격과 품성이 바르고 전문직이나 그에 준하는 안정된 직장에 다니며 활달하고 기백 있는 성실한 37∼42세 남성’을 사윗감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A씨는 “부부 나이가 많은 편이라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앞선다”며 “까다롭게 따지지 않고 딸과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면 결혼을 허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선우 한 관계자는 “A씨 부부는 재력을 앞세워 사윗감을 구하려는 의도로 보일까 봐 염려하고 있다”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외동딸을 좋은 상대와 맺어주고 싶은 노부부의 심정을 먼저 살펴 달라”고 설명했다. 선우는 다음 달 8일까지 한 달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사윗감 후보를 모집한 뒤 서류심사로 1차 대상자를 선정, A씨 부부와 의논해 만남 상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엔 49세의 200억원대 여성 자산가가 직접 공개 구혼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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