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편의점, 그들이 택한 방법은?

2013.07.15 11:03:13 호수 0호

제품구성 다양화부터 가격 낮추기까지
수익분배하지 않는 ‘독립형 편의점’ 등장

올해 들어 편의점은 사회적 문제 주요 대상으로 떠올랐다. 말도 안 되는 위약금 정책부터 가맹점주의 피를 빨아먹는 잘못된 시스템까지 모든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정부가 자영업자보호를 이유로 모범거래기준을 제정해 중복 과다출점을 규제하고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점포가 증가하고 있는 탓에 각 대기업 편의점 가맹본부들은 사면초가에 놓였다.
비난여론도 거세지자 편의점 가맹본부들은 얼마 전 일제히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에 대해 편의점 위약금 없이 계약 해지하겠다”고 발표까지 했다. 이를 기점으로 각 편의점 가맹본부들은 각 점포 매출 향상을 위한 방법들을 내놓았다. 
우선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제품 구성을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가 많은 장류와 조미료 등과 냉동제품과 컵국밥 등의 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식품군 전체를 봤을 때 편의점 매출 비중이 높은 음료ㆍ간편식 제품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다. 
또한 여성고객들을 위한 안심 택배 서비스도 선보였다. 여성 안심택배는 낯선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지역 편의점에 설치된 무인 택배보관함을 통해 택배 물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대부분의 택배업체가 시행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편의점으로 택배를 찾아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택배 수신을 희망하는 CU, GS25 등 편의점을 선택하면 된다.
더불어 소비자를 끌어들여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격 파괴 정책도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과 GS25, CU는 최근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대 50% 할인하거나 제품가격 자체를 대형마트 수준에 내놓았다. 그간 편의성을 이유로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놓은 가격을 유지하던 과거 전략에서 탈피해 몸을 낮추고 있는 모습이다. 내실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쯤 되자 아예 ‘독립형 편의점’까지 생겨나고 있다. 독립형 편의점은 대기업 편의점과는 달리 가맹본부와 수익을 분배하지 않는다. 월 20~30만원의 월 회비로 가맹점을 운영하며 편의점의 가장 기본이 되는 편의점 물류와 영업관리 등도 당연히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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