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떨어져도 식당 삼겹살 값↑

2013.07.01 11:52:05 호수 0호

삼겹살 정육 가격은 2010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삼겹살 외식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연화)는 지난 6월24일 은행연합회관에서 개최한 ‘삼겹살 가격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삼겹살 원가를 분석한 결과 삼겹살 외식비용 인하요인이 분명히 있다”며 “유통마진을 고려한다면 더 인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김정훈 회계사는 기조 발제를 통해 최근 돼지고기 공급 물량 증가로 삼겹살 도소매 가격이 예년에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삼겹살 외식비 가격 증가율이 30% 이상으로 타 품목들에 비해 높아 원가분석을 실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삼겹살 외식가격은 2008년 대비 지난해 서울 37%, 전국 32% 상승해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 2011년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1년 대비 농가수취가격은 4% 증가했지만, 유통비용은 약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2년 유통이익은 2011년 대비 130% 이상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상추 등 부재료, 임대료, 인건비 등을 모두 포함한 국내 삼겹살의 총 원가(7590원)는 2010년 대비 올해 4월 기준 3.9%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같은 기간 삼겹살 외식가격(1만3818원)은 21.8% 상승했다. 삼겹살 원가 상승률 대비 외식가격 상승률이 5배 이상 높은 것이다. 
기조 발제를 진행한 김 회계사는 “구제역 발생으로 2011년 원재료인 삼겹살 정육 가격이 인상되면서 총 원가가 인상됐다”며 “이는 삼겹살 외식가격에 즉각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제역 이후 삼겹살 정육 가격이 안정화 돼 총 원가가 낮아졌지만 외식 가격은 인하되지 않고 있다”며 “유통구조 상의 인하요인을 고려하면 삼겹살 외식비용은 더욱 인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조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외식업중앙회 신훈 정책부장은 “외식업종 판매가격은 삼겹살 정육 원가 외에도 부재료, 임대료, 인건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결정된다”며 “원가만을 따져 가격 인하를 주장하는 것은 골목상권 현실을 제대로 반영 못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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