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문명전’ 개최

2009.05.12 10:15:54 호수 0호

서울서 부활한 이집트 문명

미라와 피라미드 안에 있던 석상과 부조
생활용기·화장도구 등 유물 231점 전시

고대 이집트의 실제 미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한국 박물관 100주년 기념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기획특별전을 오는 8월30일까지 개최한다.
이집트 고위관리의 미라와 피라미드 안에 있던 석상과 부조, 이집트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기와 화장도구 등 유물 231점이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미술사박물관과 유물 대여협약을 맺고 유물을 빌려왔다.

이번 전시회에 소요된 전체 비용은 약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 작품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아멘호테프 3세의 스핑크스’. 아멘호테프 3세(BC1410`~`BC1372)의 스핑크스는 높이 78㎝,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길이 68㎝, 어깨 너비 42㎝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당시의 조각 양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네스콘수의 미라’는 신왕국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25왕조(BC 760~BC656) 시기에 제작된 미라로 나일강 중류지방인 테베에서 출토됐다. 국내에서 실제 이집트 미라가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왕국 18왕조(BC 1343~BC1315)시기에 조각된 ‘호루스와 호렘헤브’도 주목된다. 태양신 호루스와 파라오인 호렘헤브가 함께 앉아 있는 장면을 묘사한 이 작품은 보존상태가 뛰어날 뿐 아니라 표현 양식도 독특하다.
이 밖에 여신상, 코끼리상, 호렘헤브 무덤에서 나온 부조를 비롯해 각종 생활용기와 화장도구 등 다양한 유물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또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집트의 신’ ‘신의 아들 파라오’ ‘이집트인들의 삶’ ‘영원에 이르는 길’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이집트의 신’에서는 신상, 봉헌 비석, 동물의 미라 등을 통해 다신교를 믿었던 고대 이집트의 각종 신과 신화를 살펴볼 수 있다. ‘신의 아들 파라오’에서는 파라오 흉상, 피라미드 모형, 그리고 스핑크스가 소개된다. 아울러 ‘이집트인들의 삶’은 파피루스, 조각, 그릇, 화장도구, 장신구 등 이집트인의 일상사를 반영해주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영원에 이르는 길’에서는 죽음과 연관된 묘비, 부적, 카노푸스 단지(미라의 제작과정에서 제거되는 내장을 담은 항아리)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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