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가 4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3일 어떤 대선 결과가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57.2%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승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6.8%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층은 6.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 제외 전 연령층에서 정권교체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정권 재창출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 제외 전 지역서 정권교체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보수 텃밭인 TK서도 다수가 정권교체를 선택했다.(정권교체 47.9%, 정권 재창출 45.2%)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 및 진보층에서 정권교체 응답이 과반을 넘었고, 보수층은 3명 중 1명이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차기 정부가 어느 곳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기존 청와대가 47.3%, 세종시 정부청사 23.7%, 현 용산 대통령실 20.8%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5·60대 연령층에서 과반 이상이 기존 청와대를 선호했다. 30대, 70세 이상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곳은 기존 청와대였으나, 20대에서는 세종시 정부청사(37.5%)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을 제외한 전 지역서 기존 청와대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직접적인 지리적 이해관계가 예상되는 충청권은 기존 청와대(36.7%)보다 세종시 정부청사(37.4%)라는 답변이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기존 청와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용산 대통령실, 진보당 지지층에서는 세종시 정부청사를 선호했다.
정권교체 응답층에서는 10명 중 6명 이상(62.8%)이 기존 청와대를, 정권 재창출 응답층에서는 절반 이상(52.1%)이 현 용산 대통령실을 선택했다.
‘범보수 진영의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14.8%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12.5%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8.4%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라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5.7%), 홍준표 전 대구시장(5.6%), 나경원 의원(3.0%) 순이었다. 이외에 ‘다른 인물’ 15.4%, ‘적합한 인물 없음’ 25.5%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층은 2.8%였다.
연령별로는 2·30대, 60대 이상에서 한 대행이, 4·50대에서 김 전 장관이 근소하게 우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충청권, 호남, 부산·울산·경남(PK)서 한 대행이, 인천·경기, 강원·제주에선 김 전 장관이, TK에선 한 전 대표가 각각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은 한 대행(25.5%), 김 전 장관(18.1%), 한 전 대표(10.7%), ▲중도층은 한 대행(13.1%), 김 전 장관(11.1%), 한 전 대표(9.9%) ▲무당층은 한 대행(23.7%), 김 전 장관(8.6), 한 전 대표(5.0%) 순으로 집계됐다.
정권 재창출 응답층에서는 한 대행(33.9%), 김 전 장관(23.2%), 한 전 대표(16.6%) 순으로 나타났다.
‘범진보 진영의 대선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50.2%)를 상회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13.7%),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4.1%),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4.0%)순이었다. 이외에 ‘다른 인물’ 9.2%, ‘적합한 인물 없음’ 15.5%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을 유보한 층은 3.2%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전 대표가 우세했다. 20대, 40대, 50대는 과반수가 이 전 대표라고 답했고, 30대, 60대 이상에서는 이 전 대표라고 응답한 유권자가 절반 미만이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호남서 이 전 대표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 서울, 충청권, TK, PK, 강원·제주에선 절반 미만이었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 전체에서 78.7%, 중도층 47.5%, 무당층 23.6%에서 이 전 대표라고 응답했다. 정권교체 응답층에서는 84.9%가 이 전 대표를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8%, ‘국민의힘’ 32.0%,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2.3%, ‘진보당’ 1.2%, ‘그 외 다른 정당’ 3.6%, ‘없음’ 10.2%, ‘잘 모름’ 0.8%로 집계됐다.
특이할 만한 점은 2주 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이전)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이 4.4%p 떨어졌으며, 동일 기간 민주당 지지율도 0.7%p 하락했다는 부분이다. 이 같은 현상은 유권자들로 하여금 정치권의 탄핵 이슈가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적 피로감을 안겼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7%였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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