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집계 순위 “금메달 개수냐? 메달 총 개수냐?”

2023.10.04 14:28:26 호수 0호

온라인 커뮤니티 ‘에스엘알클럽’서 설왕설래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올림픽 때마다 반복됐던 메달 집계 순위 논쟁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올림픽 메달이 뭐가 중요하느냐’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국내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 ‘SLR CLUB’에는 ‘메달 집계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씨는 “메달은 공평하다. 금은동 상관없이 메달 개수로 순위를 정해야 한다 VS 그럼 순위 경쟁을 왜 하느냐? 당연히 금메달이 최우선돼야 한다. 현재 방식이 맞다”며 “타 사이트에 댓글 수백개가 달렸길래(글을 올렸다)…자게이님들의 의견은?”이라고 물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미국, 일본, 아메리카 대륙의 메달 집계 방식은 메달의 색상과 관계없이 개수로 순위를 정하고 있는 반면, 한국·중국 등 아시아 및 유럽은 색상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한중, 아시아 및 유럽의 나라들은 은메달 10개를 따는 것보다 금메달 1개의 가치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반면 미일,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은 메달 개수의 총합으로 순위를 매긴다. 모든 동·하계 스포츠의 메달은 금, 은, 동메달로만 수여되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으로 각 종목의 1, 2, 3등을 차지한 선수들에 한한다.

즉, 같은 경기서 좀 더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에게 더 큰 상을 주도록 하고 있고 실제로 국가로부터 받는 연금 액수도 메달마다 차이가 있다.

회원들은 “집계 방식, 그걸 꼭 통일해야 하느냐?” “1등 많이 한 사람이 장땡” “우리나라만 메달 순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아시아는 항상 금메달 순위였다. 타 사이트서 저런 이야기가 나온 이유도 일본보다 메달의 총 개수는 많은데 금메달 1개 차이로 3위니까 그런 것 같다. 그 반대 상황이었다면 또 다르게 얘기가 나왔을 것” “메달에 따른 보상이나 혜택은 다르게 해도 순위는 총 개수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금메달 1개가 은메달 10개인 나라보다 순위가 높다는 건 좀…”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금 5점, 은 3점, 동 1점”이었다. 메달 색깔에 따라 점수를 차등으로 부여해서 총점으로 계산해 순위를 산정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회원들은 “은메달 100개를 따도 금메달 하나를 못 이기는 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것” “배우신 분” 등의 대댓글로 호응했다.

이 외에도 “그럼 금 3점, 은 2점, 동 1점으로 해라” “아무렴 어떠냐?” “1, 2, 3등이 다 똑같으면 참가자 모두 똑같아야지. 축구고, 야구고 우승은 뭐 하러 있는 것이겠느냐?” “금은동 다 똑같으면 4등은 뭐가 되느냐?” “외국 선수들은 동메달만 따도 기뻐하더라” “1등만 기억하는 나라” “애초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올림픽 헌장에 올림픽은 국가간 경쟁이 아니라고 못 박아놓고 공식 집계라는 게 없다. 그냥 자기네들 마음대로 해도 그만” 등의 다양한 댓글이 달렸다.

사실 메달 집계 논란은 전 세계인들의 축제로 불리는 2020 도쿄올림픽은 물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20 도쿄올림픽서 미국과 중국이 메달 집계 순위로 경쟁을 벌였는데 중국은 금 33개 은 24개 동 16(도합 73)개로 1위에 올렸지만 미국 언론들은 금 27 은 34 동 24(도합 85)개로 자국을 1위에 랭크시켰다.

앞서 해당 논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발생했던 바 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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