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따라 움직이는 매출, 어떻게 해야 하나

2008.12.30 09:43:42 호수 0호

여름에는 파라솔 겨울엔 배달업…
계절에 맞는 마케팅 운영전략 필수

서울 봉천8동 재래시장 내에서 치킨매장을 운영중인 김승환(가명·40대)씨는 치킨배달업 3년째이다. 시장이라는 특성상 일정한 유동인구와 주변 상가, 소규모의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어 고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겨울은 유독 극심한 매출부진을 겪고 있다. 또 인근에 같은 업종의 큰 브랜드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문화마케팅 Go! Go!

이는 비록 김승환 점주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또한 올해 경기불황이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이면서 자영업자로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계절적 특성이 반영돼 방문 고객이 줄어들어 매장 내 홀에서 소비시키는 치킨의 양이 줄어들어 매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고 있다. 계절에 따른 매출 부진은 경기불황을 넘어 매년 겪는 통과의례마냥 느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멀티플렉스 치킨전문점 리치리치(대표 김윤환, www.irichrich.com)는 경기침체와 계절에 따른 소비둔화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가계경제가 움츠려 들고 이는 소비둔화로 이어지며 계절적으로 겨울은 가계의 외식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리치리치는 지난 17일 오픈한 리치리치 능포점의 경우를 들어 점주가 업종전환자로 새롭게 리치리치를 개점한 만큼 계절에 따른 점포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말했다.

이는 일정규모의 홀운영만을 통한 판매와 매출기대를 지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름철에는 매장앞 파라솔을 활용한 3배의 판매효과(매장 홀, 배달, 매장 밖 파라솔, 테이크 아웃)를 이용하고 겨울철에는 판매배달을 집중공략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인 만큼 메뉴의 차별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인다.
리치리치의 경우 돈(豚)류를 이용한 돈강정, 돈후라이드의 개발과 특정계층을 공략한 강정과 순살류의 메뉴를 출시해 계절입맛사냥에 나서고 있다.

소비둔화로 매출 급감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마케팅을 펼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올 겨울 각종 뮤지컬을 비롯한 공연이 줄을 잇고 있어 공연장을 찾는 발길은 추위를 날려버릴 만큼 뜨럽다. 이를 이용해 가맹본사에서는 가맹점에 무료공연티켓이나 할인티켓을 제공하고 소비자를 매장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생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대표 한윤교, www.garten.co.kr)는 겨울철 소비자의 매장유입을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는 방법으로 콘서트를 택했다.
12월31일 수요일 저녁 서울 홍대앞 클럽에서 열리는 ‘김종서 콘서트’ 할인 티켓을 가르텐비어 30여 매장에서 증정한다.
테마형룸카페 카페루미 또한 지난달, 개그맨 백재현이 이끄는 창작뮤지컬 ‘루나틱’과 연계해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1년 365일, 매장내 홀 운영에만 의존하는 수익모델은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계절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하기 위해서는 계절에 적극 대응해야만 매출부진을 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창업투데이 김경창 대표는 “계절 변화에 따른 매출부진은 어쩔 수 없지만 이를 적극 이용하고 즐기는 마케팅을 활용한다면 매출 또한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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