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높은데... ‘웃픈’ 곱창전문점 현황

2018.07.30 09:44:17 호수 1177호

연예인 곱창 ‘먹방’에 업계에 느닷없는 곱창 수급 대란이 발생했다. 일반 곱창전문점부터 곱창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까지 치솟는 곱창 수요에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웃픈’ 상황이다.



곱창 대란은 지난 6월8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 화사가 곱창 먹방을 선보인 후 발생했다. 방송에 나온 장안동의 한 곱창 가게는 물론 전국 곱창전문점, 곱창 프랜차이즈 가맹점까지 연일 고객들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지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방송 후 지금도 여전히 높아진 곱창 수요는 줄어들 낌새를 보이지 않는다. 업계에 따르면, 방송 이후 수요가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공급 물량이 따라가질 못한다. 특히 소곱창의 경우, 도축량이 한정되어 있어 수요가 늘었다 하더라도 그에 맞는 물량 공급이 어렵다.

수요는 크게 증가했지만, 물량 수급 어려워
곱창 프랜차이즈 대중화로 수요 꾸준히 증가해

곱창의 인기는 높아지게 된 현상은 연예인 먹방 때문만은 아니다. 1인분에 1만8000~2만5000원대를 고사하던 소곱창이 최근 무한리필 가게나 안정적인 곱창 수급을 통해 가격을 인하한 프랜차이즈의 등장으로 대중화되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프랜차이즈들 중 ‘곱창’‘막창’으로만 검색해 나오는 브랜드 수만해도 약 60여개에 달하며, 가맹점 수는 약 1200여개로 추정된다. 더불어 최근 여름철 보양식이 다양화되면서 소곱창이 새로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주목 받아, 그 수요는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곱창 대란으로 인해 각 매장에 공급되는 곱창 공급가가 크게 상승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 곱창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원래부터 소곱창은 공급량이 딱 정해져 있고 일정량 물류 공급을 계약으로 체결해 가격 변동은 크게 없지만, 최근 몇 년간 소 도축량도 줄고 그에 따른 부산물 공급도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 가장 큰 현안은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물량 수급이다. 현재 과도한 수요가 주춤해지거나  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때까지 가맹점 확장은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