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자나 깨나 말조심

2011.07.16 13:05:00 호수 0호

기자가 무서워~

보좌진과 비서실장도 “말조심” 당부
기자와 마주치자 서둘러 자리 피해

홍준표 대표의 핵심 측근들이 농담 자제를 요청하는 등 홍 대표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홍 대표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논란이 계속되자 보좌진들이 입조심을 해달라고 당부했다는 것이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공식적인 기자간담회 이외 비공식적인 간담회는 자제하고 현안에 대한 견해는 가능하면 대변인을 통해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가능하면 기자들의 전화도 받지 말고 인터뷰를 자제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범래 의원도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임명장을 받은 직후 “나에게 할 얘기가 있느냐”는 홍 대표의 말에 “앞으로는 더욱 말씀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대표는 이 같은 측근들의 잇단 건의에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13일 본지 기자가 다른 취재차 찾아간 의원회관 7층은 퇴근시간과 맞물리면서 한적한 분위기였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홍 대표와 마주친 취재기자가 몇 가지 현안을 질문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홍 대표는 서둘러 기자의 시선을 피하며 바로 옆의 비상계단 문을 열고 내려가 버렸다.

기자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라는 보좌진의 말을 의식한 듯 보였다.

홍 대표의 보좌진들 역시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다. 전당대회 후 본지의 인터뷰 요청에 모 보좌관은 “내가 관할하는 사안이 아니다”며 “바빠서 인터뷰하기가 곤란하고 또 인터뷰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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