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25>베이비부머 위한 임대사업(下)

2011.04.25 11:28:59 호수 0호

사업자도 투자자도…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정부의 ‘2·11 전·월세 대책’ 발표로 주택임대사업 요건이 완화되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택임대사업은 주택침체 속에서도 전세난과 집값 부담을 피해 소형위주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베이버부머 등 투자자까지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 임대수익 겨냥 중소형 주택 인기 고공행진
예금금리보다 수익률 높아…풍부한 세제혜택도

정부의 ‘2·11 전·월세시장 안정 대책’에 따라 주택임대사업의 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임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소형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세난과 자금 부담 등의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겨냥한 투자자까지 가세하고 있어 소형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요건 대폭 완화
소형아파트 인기

분양 아파트의 경우 집값을 입주시점인 2∼3년까지 나눠 낼 수 있고 중도금 융자 및 대출혜택을 활용하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대출조건도 대형보다 유리하고 관리비도 적게 들기 때문에 전세난을 피해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가 꾸준히 몰려 저금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임대사업자에게 알맞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 외에 5년 임대 후 해당 주택을 처분하면 양도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져 일거양득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임대사업에 제격인 알짜 중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단지 전체가 중소형으로만 꾸며진 단지가 있는가 하면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커뮤니티 시설과 평면을 적용해 승부수를 띄우는 단지도 눈에 띈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공동 시공하는 서울 왕십리 뉴타운2구역에선 하반기에 ‘텐즈힐’아파트 1148가구 중 51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가운데 소형인 전용 59㎡ 이하는 148가구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선 대우건설이 Aa-10블록에서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를, 반도건설은 Aa-09블록에 ‘반도유보라 2차’를 4월 중순부터 공급한다. 이 중 대우건설의 한강신도시 푸르지오는 전용 59㎡의 소형으로만 812가구가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14블록에서 전용 59∼126㎡ 아파트를 5월에 공급한다. 18∼30층 22개동 규모로 총 1880가구 중 중소형은 59㎡ 178가구, 84㎡ 867가구 등이다. 이 아파트는 운정신도시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하며 부지 남측과 동측으로 공원녹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100만명’외국인 세입자 각광
임대료 선불계산 ‘깔세’가능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RC3블록에는 포스코건설이 ‘송도더샵 그린스퀘어’를 4월 선보인다. 총 1516가구의 대단지이며 전용면적 64∼125㎡로 구성됐다. 전용 64㎡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형 아파트여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5공구에는 삼성그룹이 바이오시밀러 공장을 세우기로 해 배후 임대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집값에 비해 전세가격 하락률이 적어 2000년 초까지 50∼60%대를 유지했다. 이후 2002∼2006년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전세가율은 40%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시장이 하락하면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40%대를 훌쩍 넘어섰다. 일부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 가격이 매매가의 70%’에 육박하는 곳도 있을 정도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다는 것으로 주택 구입 수요에 비해 전세 수요가 많고 월세로 환산하면 수익률도 그만큼 높게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이나 대학가 인근은 실수요자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월세로 전환하더라도 임대수익률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비율이 높은 지역의 소형주택은 임대사업하기에 제격이다. 이런 지역들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하방경직성이 강해 하락폭이 적으면서 상승기에는 먼저 회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집값 불투명하다면…
무리한 대출 피해야

임대주택사업은 예금금리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임대주택사업자로 등록하면 세제혜택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상 주택의 경우 임대수익률은 오피스텔·도시형 생활주택보다, 투자수익률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무리하게 대출받아 임대사업용 주택을 매입할 경우 대출이자 부담뿐만 아니라 집값 하락의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임대주택은 취득(통상 잔금지급일) 후 30일 이내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취득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이전등기를 하지 않거나 임대주택의 임대기간 이내에 해당 주택을 임대 이외의 용도로 사용 또는 매도하는 경우에는 감면세액이 추징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임대주택사업의 투자수익률은 입지여건, 주변환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임대사업을 시작하기 전 꼼꼼한 현장 확인은 물론 임차인이 선호하는 지역인지 필수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세비율 높게 형성된 지역 제격
하락폭 적고 상승기 땐 먼저 회복

국내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부동산 임대투자업도 주목받고 있다. 1∼2년 고정된 기간에 낮은 리스크로 안정적인 수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국인을 상대로 전세나 월세를 놓는 것에 비해 높은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게다가 외국인 상대 임대의 경우 1∼2년치 임대료를 선불로 받는 관행(깔세)은 장점이 있다. 소위 전세와 월세 개념이 혼합된 반월세 개념이다.

재계약 시 시세를 반영해 임대료를 쉽게 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기업이나 대사관에서 임대료를 지불하는 덕분이다. 1년 단위로 재계약을 반복하며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의 글로벌 채용이 늘며 외국인 상대 부동산 임대 투자 외연도 확장되는 추세다. 테헤란로에 위치한 대기업들이 외국인 채용을 늘리며 삼성동, 역삼동 등에 위치한 아파트, 오피스텔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 단독주택 중심 주거 환경에 익숙한 중장년층 이상 외국인에서 채용된 외국인 연령대가 낮아지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층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현상도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거주 지역이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정 지역에 몰려 사는 것을 선호하는 외국인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 지역 월세를 찾는 외국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용산 일대도 새롭게 떠오르는 외국인 거주 지역이다. 용산시티파크, 용산파크타워 등 대형 주상복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미군 부대가 있는 점도 좋은 배경이다. 고층 건물 특유의 조망권을 선호하는 신세대 외국인들도 용산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에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마포, 동부이촌동도 외국인 임대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테헤란로·용산 일대
외국인 거주지 주목

외국인 대상 부동산 임대투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누구나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위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창동, 연희동, 한남동 등 단독주택 밀집 지역을 포함해 용산, 강남, 마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물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없다. 국적별로 상이한 외국인 임대수요를 파악하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된다. 계약 대상자의 직급이나 가족 숫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직급이 높거나 가족 수가 많을수록 회사,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차료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상가114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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