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파문에 고심에 빠진 대학가

2011.04.19 09:50:41 호수 0호

"혹시 우리 학생도?" 벌벌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 전체가 떠들썩하다. 이 사건이 파문으로 번지면서 대학가는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자살 예방을 위해 기존의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생활상담연구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느끼는 학생을 대할 때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상담인력을 새로 교육하기로 결정했다.

이곳 학생생활상담연구소의 심리검사는 진로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자살충동의 원인이 되는 정신적인 욕구를 파악할 수 있는 그림검사나 로사검사 등 심층검사도 마련되어 있으며, 지난 2월부터 6주동안 421명이 검사에 참여하고 679명은 심리상담을 받았다.

이어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위해 우울증 상담이나 효과적인 시간관리 강의 등을 마련하고 탈북학생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대표 명문, 서울대학교는 지난 2008년부터 자살충동을 느끼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핫라인인 스누콜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전문적인 상담은 스누콜을 통해 성폭력 상담소나 진로상담센터로 연결된다.

또 서울대는 서울대 학생은 대인관계가 좋지 않다는 통념을 없애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는 프로그램인 슬렙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한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체계화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학교들도 기존의 상담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이 겪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 도울 수 있는 방안과 대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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