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발칙한 변신’ 시선집중

2011.04.15 17:51:33 호수 0호

생필품만 판다는 편견 “버려!”

홈플러스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생필품을 파는 곳에서 금융, 통신, 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진화를 하고 있다. 국내 대형마트 지점이 300여개가 넘어서면서 상품 콘셉트나 구색이 비슷해지고 있어 차별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금융, 통신, 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 상품 인기
테스코그룹과 연계한 ‘글로벌 소싱력’ 초강점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말까지 대형마트에서 무형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전년대비 40%가량 늘었다. 신용카드 가입자가 14% 늘었고, 보험가입이 20% 증가했다. 또 이사서비스 신청이 55%, 여행서비스는 125%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를 통해 보험을 계약한 회원이 2010년까지 총 45만명을 넘어섰다. 통신서비스 가입과 제휴 신용카드 가입은 각각 90만명, 200만여명에 달한다.

자유로운 은행업무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평일은 물론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8시까지 마트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365일 연중무휴 은행’을 운영 중이다. 또 연중무휴로 오후 9시까지 전문 컨설턴트의 보험설계를 받을 수 있는 ‘마트슈랑스’는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이용고객이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홈플러스의 신 유통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60% 이상 늘었고, 최근 6년간 연평균 이익증가율은 113%에 달한다.

홈플러스 측 관계자는 “전문 상담원의 상세한 설명과 가입에 대한 편리성을 이유로 해마다 이용고객이 늘고 있다”며 “제휴사들과 고객특성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경쟁력을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홈플러스의 전략은 글로벌 소싱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홈플러스가 해외 직소싱 상품을 자체브랜드(PB)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12월, ‘해외상품팀’이란 전담 조직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운영하면서다. 한 달 후인 지난 2004년 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현지 글로벌 소싱팀을 구성해 전면 가동했다.
 
최희준 홈플러스 해외상품 팀장은 “현재까지 해외 직소싱의 대부분은 중국을 통해 이뤄져 왔으나, 최근에는 테스코그룹과 협업을 통해 소싱 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소싱 증가

홈플러스는 현재 중국은 물론 동남아 관세혜택국(FTA)과 유럽 등 각 나라로부터 다양한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 식품은 유명 산지별로 직소싱을 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에 따른 바잉 파워가 필요한 비식품은 홍콩에 소재한 테스코 그룹의 인터내셔널 소싱 오피스를 통해 이뤄진다. 2008년 광양항 물류센터를 글로벌 소싱 전담 물류센터로 확대했다.

특히 홈에버 인수 후 물량 증가로 전사매출 구성비 대비 3.5%까지 해외소싱이 증가했다. 올해는 4.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해 홈플러스는 해외 직소싱을 통해 약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약 40% 가까이 늘어난 5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최 팀장은 “글로벌 직소싱의 기본은 우수상품 도입과 원가절감, 품질향상에 있다”며 “직매입을 통해 중간 유통과정을 줄임으로써 15~20%의 원감 절감으로 이어져 이는 곧 고객에게 가격 혜택으로 돌아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해외 직소싱 상품의 비중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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