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환자 가장 많은 감염성 장염 ‘왜?’

2017.01.23 09:30:09 호수 0호

겨울철 음식섭취 주의하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5개년 간(2011~2015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감염성 장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해 아래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감염성 장염’ 질환 진료현황 연도별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감염성 장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525만명으로 2011년 424만명 대비 23.6%(10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15년 기준 4817억원으로 2011년 3305억원 대비 45.7%(1511억원) 증가했고 1인당 연평균 진료비 또한 2015년 9만1722원으로 2011년 7만7819원 대비 17.9% (1만3903원)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 및 진료비 등이 최근 5개년 간 증가한 원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패류 및 육류 소비의 증가, 회 등 날 음식 선호도 증가와 함께 집단 급식이 보편화되고 외식사업 등이 발달하면서 감염성 장염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의 환자가 병원을 찾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해외에서 감염성 장염에 걸린 후 국내에 유입되는 경우도 꾸준하게 보고되고 있다.”

저연령대 환자 많아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수를 최근 3개년 간 평균을 내어 분석한 결과, 겨울철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을 비교해 보면, 1월에 7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12월 69만2000명, 8월 60만 8000명 그리고 7월 55만8000명 순이었다. 월별 추세의 특징 중 하나는 봄과 가을에 진료인원이 감소하고 여름과 겨울에 증가한다. 가을철인 10월(43만1000명), 11월(46만5000명)과 봄철인 4월(46만7000명), 3월(47만7000명) 순으로 진료인원이 적었다.

조 교수는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 수가 여름철(7월, 8월)과 더불어 겨울철(12월, 1월)에도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어서 음식이 쉽게 상하며, 다른 계절보다 외출이나 여행이 잦고 외식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장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단체 발병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 또한, 노로 바이러스는 저온에서 잘 번식하며 얼음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할 정도여서 겨울철 장염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은 저 연령대 일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연령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28%(147만명)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10대 15.1% (79만명), 20대 12.8%(67만명) 순이었다.
연령대별 인구 비율을 고려한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 수를 분석한 결과 역시 저 연령대에서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 연령대(3만2360명)와 10대(1만4407명)는 전체 연령 평균 수치인 1만402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성 장염 환자 여름·겨울↑ 봄·가을↓
저온에서 잘 번식하는 노로바이러스 원인

조 교수는 감염성 장염 진료인원이 저 연령일수록 많은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한 감염, 특히 집단 급식을 통한 집단 감염이 많으며, 유아 연령대에서는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음식을 집어먹는 등의 위생적인 문제로 감염성 장염 발생이 많다고 여겨진다.” 감염성 장염 질환의 1인당 연평균 입원 진료비는 2015년 7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연평균 외래 진료비 3만 7000원 대비 20.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성 장염 진료현황을 요양기관 종별로 비교해 본 결과 2015년 기준 진료인원 수는 약국을 제외하면 의원급이 37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종합병원 97만명, 병원 83만명 순이었다. 또한, 진료비는 종합병원 219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원 957억원, 병원 873억원 순이었다. 감염성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세균(콜레라, 대장균, 이질, 장티푸스, 예르시니 등), 바이러스(노로 바이러스, 로타 바이러스) 및 원충(아메바) 등이 있다. 감염성 장염은 복통, 발열, 수양성 설사, 혈변, 잔변감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증상만으로 장염의 원인을 감별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과 함께 탈수를 예방하기 위한 적절하게 수분 섭취를 하면 시간 경과와 함께 저절로 좋아진다. 그러나 유·소아나 고령의 환자, 만성질환자 등은 임상양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입으로 음식의 섭취가 어려운 경우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개인 위생 철저

장염 예방법으로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접촉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유발하기에 음식을 먹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어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며, 오래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다.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을 섭취할 경우 감염성 장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는 것도 주의하여야 한다.

여행 시 물은 가급적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보관했다 다시 먹을 때는 끓여먹어야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해서 음식이 상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서는 특별히 위생에 힘을 쓰는 것이 장염 예방에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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