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사할린 아리랑제

2016.12.02 16:40:17 호수 0호

사할린 동포가 아리랑으로 고국을 느낀다.



한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소속 15단체 회원 34명이 12월1일과 2일 ‘2016 사할린 아리랑제’를 펼친다. 한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가 사할린주한인협회(회장 임영균), 사할린주이산가족협회(회장 박순옥), 사할린주노인회(회장 김홍지)와 함께 여는 공연이다.

지난 여름 제1기 아리랑학교에 참가한 전승자들이 사할린 동포사회를 위한 무대를 마련하기로 합의, 성사됐다.

대구아리랑제 15년 주제곡인 대구아리랑, 구한말 의병들의 활약상을 담은 춘천의병아리랑, 일제강점기 징용노동자들의 고난을 그린 문경탄광아리랑, 북간도 이주의 설움을 노래한 상주아리랑, 1930년대 동래 권번의 애환이 서린 동래아리랑, 중국 동포가 이주 현장서 부른 망향가 청주아리랑, 1940년대 독립군 군가 광복군아리랑, 그리고 창작아리랑인 성주아리랑이 울려퍼진다.

춤으로 표현한 아리랑, 아리랑 체조, 갑돌이와 갑순이, 아랑무, 초혼무와 선비춤도 함께 한다.

이인영 아리랑학교장이 지휘하고, 무용가 김채원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


사할린 한인사회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트노스예술단의 북춤과 조개춤, 홈스크청소년무용단의 민속춤으로 화답한다.

정은하 한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장은 “K팝보다 아리랑을 더 좋아하는 동포사회 교민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와 그 형제들과 이웃이 사할린에 갔다. 그래서 아리랑도 사할린에 갔다”며 “조선인의 진언이라는 아리랑, 고난의 꽃이라는 아리랑, 고난이 중첩되고 더해진 사할린에는 당연히 아리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우리가 그 무거운 역사적 책임을 나눌 수는 없지만 눈감을 수도, 외면할 수도 없다. 그 탄광에 가서, 그 군수창에 가서, 그 포구에 가서 부둥켜 앉고 통사정은 할 수 있다”며 “나를 버리고 가신다면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며, 헤어질 때 더 사랑하고 더 그리워하겠다고 말하지 못했음을 이제 고백하고 고하려 한다. 아리랑이 기억하는 아픔만이라도…”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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