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잡아야 진짜”…차기 대권 키워드 전쟁

2010.11.16 08:21:27 호수 0호

지난 대선의 핵심 키워드는 ‘경제’였다. ‘경제 대통령’ 앞에 다른 대선후보들의 구호는 물론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도 꼬리를 감췄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다음 대선의 핵심키워드는 무엇일까. 정치권은 ‘복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의 ‘무상급식’이나 최근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 등 생활밀착형 복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

이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들의 준비도 상당한 수준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18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로 보건복지위를 택해 ‘복지’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공을 들였다. 또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버지의 꿈은 복지민주주의국가”라는 말을 거르지 않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데올로기적 개념이나 구호보다 국민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말로 정계 복귀를 선언하며 ‘함께 잘 사는 나라’와 ‘국민생활 우선의 정치’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다. 

그는 “민주주의 정치세력이 끝까지 지켰어야 할 서민과 중산층의 삶 그 자체를 깊게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는 반성과 함께 새로운 진보의 가치로 ‘사람·행복·공동체’를 강조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도 보육 등 진보정책 이슈를 앞세워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유 원장은 지난 9일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참여정책연구원 개원 기념 토론회에서 보육수당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근로빈곤층(하우스푸어), 대학등록금, 병역, 건강증진정책 등 대다수 국민이 관심이 있는 이슈를 주제로 토론회 등을 열어 관련 정책이나 입장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복지 이슈 선점전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가세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처음으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각각 ‘서울형 복지’와 ‘한국형·현장형 복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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