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컨설턴트 ‘섹시고니’ 섹시고니 백상권

2010.11.02 09:51:33 호수 0호

"섹스의 음양 모두 알아야 행복한 성생활”

매주 월요일 아름다운 남자 ‘섹시고니’는 유쾌한 성담론을 가지고 네티즌 앞에 나타난다. 인터넷 방송 <토크온섹스>를 진행한 지 1년하고 플러스 반년이 더 지나면서 고정 청취객도 생겼다. 성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음란하지 않고, 건전하지만 적나라한 그의 방송은 유쾌한 매력이 있다. 올해 39세, 백상권이라는 이름보다 ‘섹시고니’라는 닉네임이 더욱 잘 어울리는 그를 지난 10월22일 서울 강남 모 카페에서 만나봤다.



작은 눈에 서글서글한 웃음. ‘섹시고니’ 백상권(39)씨의 첫 인상은 기자가 그의 방송을 처음 들었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느라 피곤할 만도 한데 ‘섹시고니’는 연신 웃는 얼굴로 기자를 대했다.
‘섹시고니’는 백상권이라는 이름보다 닉네임으로 불리는 것이 편하다고 했다. 원래 직업은 ‘웹 컨설턴트/마케터’. 우연한 기회에 ‘섹스 컨설턴트’가 됐다.

섹스 컨설턴트

개인 블로그에 성과 관련된 자료들을 하나씩 올리면서 자신의 생각을 적기 시작했고, 이후 블로그는 많은 방문자들이 찾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때부터 섹시고니는 ‘성’을 논하는 전문 사이트 <토크온섹스(www.talkonsex.com)>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성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고, 섹스 노하우를 공유하고, 모든 성담론의 개방과 참여, 공유를 모토로 하는 그의 사이트 <토크온섹스>에는 섹시고니가 가지고 있는 섹스에 대한 생각이 가감 없이 펼쳐져있다.

섹시고니는 또 비슷한 시기에 대한민국 No.1 프리미엄 성(性)지식을 표방하는 사이트 ‘뷰티e넷’을 인수해 건전하지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섹시고니를 알게 된 것도 ‘뷰티e넷’을 통해서였다. 그런가 하면 섹시고니가 네티즌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터넷 방송 <토크온섹스>를 통해 유쾌한 성담론을 펼치는 데 있다. 건전하고 유쾌하지만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그의 방송은 청취자들의 귀를 자극한다.

인터넷 방송 ‘토크온섹스’는 매주 월요일 방송되고, 게스트를 초청해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초대되는 게스트는 대한민국 성인남녀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성 경험이 전혀 없는 처녀, 총각도 괜찮고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분들이나 트랜스젠더,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상관없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성에 대해 이야기할 자세만 되어 있다면 게스트 참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섹시고니는 “게스트 섭외를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은 할 얘기가 없다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꼭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키스방이나 성매매 단속 등 사회 이슈에 대한 대담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방송 <토크온섹스>로 유명세… 유쾌한 성담론 나눠
매년 <섹스어셈블리> 행사 개최, 섹스 관련 어플 개발 중

특별히 게스트로 초청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섹시고니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분들이나 나이가 아주 지긋하신 분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고 답했다.

섹시고니에 따르면 게스트 섭외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냥 들이대는 것이 상책이라고. 지인, 블로그, 메신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섭외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까지 주위의 시선을 두려워한다. 실명공개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통해 나가는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이 있을까 노심초사 한다는 것.

하지만 섹시고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게스트 섭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아직 <토크온섹스>가 제도권 안에서는 마이너 방송이기 때문에 출연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특정 성관련 센터나 병원에 가서 전문가 섭외라도 이끌어 내겠다는 설명이다.

섹시고니는 얼마 전부터 ‘play here’라는 이름의 성 상담방송도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고민의뢰인과 대화방식의 상담방송은 아니지만 앞으로 차차 생방송 형식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성 상담과 관련 섹시고니는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좀 더 많은 간접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사례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성실하게 답해줄 수 있으니 어려워하지 말고 고민이 있으면 상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섹시고니는 “수능시즌에 상담이 많다”면서 “성인이 되는 시기와 맞물려 성 경험을 했거나 첫 경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섹시고니는 매년 2차례에 걸쳐 ‘섹스 어셈블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섹스 어셈블리에 참여하면 전문가 초청 성 관련 세미나를 들을 수 있고,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자신의 성담론을 펼칠 수도 있다.

올해 행사는 이미 끝났지만 섹시고니는 내년 섹스 어셈블리 행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지만 내년 첫 ‘섹스 어셈블리’는 6월9일 섹스데이에 치러질 예정이다. 6월9일 섹스데이가 지니는 의미를 더해 재미있고 섹슈얼한 포맷으로 진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부 참여자들은 섹스 어셈블리 행사의 유료진행에 불만을 품기도 하지만 무료로 행사를 진행하면 신청만 하고 오지 않는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섹시고니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먼저 1년 반 정도 지난 인터넷 방송 ‘토크온섹스’를 200회까지 쉬지 않고 달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주 1회 방송이기 때문에 200회까지 진행하려면 4년 정도 방송을 이어가야 한다.

이와 관련 섹시고니는 “펑크 나는 주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일반인 게스트가 부족할 것을 염두에 두고 5회를 사이클로 1회는 섹슈얼 이슈 관련 인터뷰, 1회는 전문가 초청, 1회는 독백, 나머지 2회는 일반인 게스트를 초청해 진행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섹시고니는 또 “앞서 언급한 ‘play here’의 경우 12월부터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도록 계획중”이라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개설을 원하는 네티즌과 청취자들의 성원에 따라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섹스 어셈블리


카페 등의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전문가 코너와 오픈성인물 시스템을 만들고, 성 상담을 기본으로 메일링 서비스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섹시고니의 야심작은 따로 있다. 현재 아이폰 어플을 개발 중인 것. 모 업체의 후원으로 어플 개발에 뛰어든 섹시고니는 ‘피임캘린더’와 진동 패턴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바이브 기능’, 바이오리듬에 따른 ‘섹스팁 공유’ 등의 어플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1월 중에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진행중이며, 반응이 좋으면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뿐 아니라 추가 아이템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마지막으로 섹시고니는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섹스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음란하고 음흉한 유흥문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고 유쾌하지만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성담론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고 유쾌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만드는 섹시고니는 진정 ‘아름다운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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