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국감 매질에 ‘울상’

2010.10.19 13:43:58 호수 0호

윤영 의원 “PF대출 문제 극에 달해”

PF대출 연체금액 사상 최대치 기록

지난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윤영 한나라당 의원은 미분양 주택의 급증, 건설업체의 부실화 및 부도 등 건설경기 악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협의 PF대출 문제가 극에 달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PF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현재 농협의 PF대출 금액은 9조532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부동산 PF대출은 7조8580억원으로 지난 2005년 2조3408억원에 비해 2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의 PF대출에 대한 기업들의 연체금액이 603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05년 연체금액 84억원 대비 무려 72배나 증가한 것은 물론 연체율도 6.6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농협의 PF대출 후 부도난 8개의 업체의 대출액이 1258억원으로 이 중 4개 업체의 대출금 569억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명이다.

또 PF대출 9조532억원의 건전성을 살펴보면 정상이 5조7861억원인 63.9%에 불과했으며 비우량 대출로 받지 못할 위험이 높은 대출인 고정이하 대출금액이 8225억원인 9.1%에 달해 부실채권의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윤 의원은 PF부실채권비율이 2006년 46억원에서 불과 5년 만에 8225억원으로 178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율이 저조한 비수도권으로 부동산 PF대출금이 2조2663억원을 기록했고 도급순위 100위 이하의 건설업체도 수십 개에 달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현재 부동산시장 침체로 사업이 중단되고 시공사부도가 확산되고 있어 PF대출에 대한 부실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농협은 농업인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PF대출 사업장의 선제적 관리를 통한 부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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