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각결막염> 예방 위해선 ‘개인 위생’ 철저해야

2010.08.17 11:06:10 호수 0호

직장인 전모(28·남)씨는 최근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인해 눈의 통증과 눈물 등으로 약 3주 동안 불편함을 겪었다.

전씨는 “밤낮으로 통증이 동반됐으며 야근한 것처럼 눈이 퉁퉁 붓고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며 “충혈과 함께 눈물과 눈곱이 동반됐으며 직업상 모니터를 많이 보다보니 눈의 불편함이 크게 느껴졌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여름철 대표 눈병인 유행성 각결막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눈병이라고 부르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한 결막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한번 감염 시 상당기간 불편과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폴로 눈병과 같은 질환?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인 아폴로 눈병(이하 아폴로 눈병)을 혼동하지만 이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약 1주 정도의 잠복기를 통해 2주에서 한 달 정도 진행되며 충혈과 함께 한쪽 눈에 티가 들어간 것 같은 불편함과 눈이 부시고 눈곱이 끼는 증상을 보이며 합병증으로 각막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사람들이 많이 혼동하는 아폴로 눈병은 엔테로바이러스 또는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2~3일 정도의 잠복기를 통해 1~3주 정도 진행된다.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지만 결막하의 출혈과 눈물이 심하게 나며 밝은 빛에서 눈이 심하게 부시는 증상이 동반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염이 되면 약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수일 이내에 반대편의 눈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합병증으로 각막염이 생기기도 하며 간혹 귀 앞이나 턱밑의 임파절이 부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치료보단 예방이 최선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증세가 심각하게 나타나며 발열, 권태, 호흡기 증상, 오심, 구토, 설사, 근육통과 같은 감기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호전되는 데는 보통 2~4주가 소요되며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후유증으로 각막상피 아래에 점상의 혼탁이 남게 돼 약 한두 달 간 시야가 침침하게 느껴지거나 약간의 시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유행성 각결막염에 대한 특효약은 따로 없으며 감기처럼 자연치유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각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손발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한다.
삼성서울병원 정의상 안과 교수는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감염이 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오랜 경과를 거쳐야 하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감염 시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해야한다”며 “특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베개와 이부자리도 구별해 사용해야 하며 부부 중 한사람이 감염될 경우 약 2주간 잠자리를 따로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