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들이 손쉬운 돌발사고 대처법

2010.06.29 10:30:28 호수 0호

처치방법만 안다면 어렵지 않아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가 되면서 가족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의외로 나들이 중 각종 사고에 노출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전문의들은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간단한 응급처치법 정도는 숙지하는 편이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 입을 모았다.



피부가 찢어졌을 땐
식염수로 씻어내기

외출 시 흔히 접하는 사고는 넘어지거나 다른 사물 등에 긁히는 찰과상이다.
특히 녹슨 철로 인해 생긴 상처는 파상풍을 불러 올 수도 있으며 더러운 흙에 의해서 혹은 야생동물 등에 물렸을 때도 파상풍의 위험에 놓이게 된다.

어린아이는 파상풍 예방접종 시기가 정해져 있지만 성인의 경우는 딱히 예방 접종 시기가 없는 게 사실. 이럴 때는 10년 단위로 한 번씩 파상풍 예방 접종을 해주면 좋다.

하지만 아무리 파상풍 예방 접종을 했더라도 찰과상이 생긴 경우 상처 부위를 청결히 해주는 게 우선이다.
부산대학교 응급의학과 김성권 교수는 “수돗물이나 시냇물처럼 멸균되지 않은 물이 상처부위에 닿는 건 위험하다”며 “멸균된 증류수 등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접질리거나 뼈가 부러졌다면
움직이지 않게 고정

파상풍과 더불어 발목을 접질리거나 뼈가 부러지는 일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발목을 삐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발목을 많이 쓰지 않는 것이며 압박 붕대 등으로 고정시키고 다친 후 24시간 정도는 얼음으로 차가운 찜질을 해주는 게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접질리는 것보다 위험한 상황은 뼈가 골절되는 것이다. 골절되면서 떨어져나온 뼛조각이나 부러져 제멋대로 움직이는 뼈가 혈관이나 신경을 눌러서 심한 경우 몸의 마비가 올 수 있다.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시욱 교수는 “골절된 부위에 굵은 나뭇가지 등을 대고 천으로 혈액순환이 저해되지 않을 만큼 감아 고정해야 한다”며 “심장보다 골절부위를 높게 해 피가 고이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박상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없기 때문에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심한 타박상의 경우 눈에 보이는 질환보다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물체에 세게 부딪히게 되면 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포가 괴사할 수 있다. 머리의 경우라면 피가 고인 혈종이 뇌를 눌러 며칠 후 갑자기 의식 상실이 일어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건 소아의 복부 타박상이다.

서울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김도균 교수는 “성인은 지방, 근육 등이 있어 쿠션효과를 볼 수 있지만 아이들은 복벽이 얇고 상대적으로 간이나 비장 등이 크기 때문에 성인보다 복부 장기 손상이 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심하게 부딪힌 후 아이가 복통을 호소하거나 구토감을 느낀다면 빨리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잘 못 먹었을 때는
경과 살펴 전문의 찾아야

일 년 중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5~6월이다. 게다가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연히 음식을 사먹을 기회가 많아지는데다가 식중독은 조리사의 손을 통해 옮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식중독의 일반적 증상은 속을 게워내고 설사를 하는 것이라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탈수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심한 탈수라면 탈진의 위험이 있어 병원을 찾아야겠지만 경증이라면 집에서 처치만으로도 충분하다.

보통 탈수 현상이 나타나면 이온음료 섭취가 도움 된다고 생각하지만 당분이 많아 영양소의 균형이 맞지 않으며 투압 효과를 일으켜 장의 수분을 빼내는 탓에 설사가 악화되기도 한다.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가정의학과 서희선 교수는 “경한 식중독인 경우 수분을 많이 섭취해 탈수를 방지하고 아이들의 경우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먹는 수액으로 수분을 보충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잘못해서 바다에 빠지거나 고여 있는 물 등에 빠져 물을 마시는 경우도 있다.

서 교수는 “바닷물을 많이 먹었다면 맑은 물을 많이 먹고 눈, 코, 입 등을 염분이 남아있지 않도록 흐르는 물로 씻어주고 더러운 물을 마신 경우 병원을 찾아 유충검사 등을 한 후 결과에 따라 기생충 약 등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