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좋은 주식이란?

2015.05.14 19:02:28 호수 0호

어떤 투자자는 말한다. “우량주에 투자하면 손실이 나더라도 기다리면 결국 회복한다”고.



많은 투자자가 대개는 우량주를 대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량주의 사전적 의미는 블루칩(blue chip), 즉 실적과 경영내용이 좋고 배당성향도 높은 회사의 주식을 말한다. 매수 이후 이제나저제나 기다려도 제대로 된 반등 없이 작은 상승과 큰 하락을 거치며 서서히 하락하는 자기 주식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누릴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설령 기다림 끝에 매수가를 회복한다 해도 대부분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수익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매도해 버린다. 펀드 투자자들도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 피터린치가 운용한 마젤란펀드는 1977년부터 13년 동안 한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누적 2703%, 연평균 29.2%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 대단한 펀드에 가입했던 일반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원금 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수익을 위해 투자를 하면서도 투자의 목적을 잊고 본전에 감사하며 매도하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이러한 행태로 인해 증권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이다. 좋은 주식이란 물론 대중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수익(내재가치, 성장성, 배당 등을 통해)을 주는 주식이며 대상 종목을 언제 사느냐에 따라 수익의 크기가 결정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시황을 보자면, 금년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되어 4월 후반부터 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매도로 일관하던 기관의 미미한 매수 전환이 나타나고 있으나 뚜렷한 수급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5월 6, 7일 양일간 1조5000억이 넘는 외국인의 선물매도 계약이 있어 5월 중은 변동성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6개월간 3번의 금리 인하를 시행하며 코끼리를 뛰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중국 증시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한국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최근 헤지펀드 투자 거물들이 잇달아 채권시장 거품을 경고하며 글로벌 국채 시장 매도세가 강화되며 최고의 안전자산인 미국과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로 올랐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덩달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듯 긍정 또는 부정적 변수들은 증시의 역사 이래 계속돼 왔고 향후에도 또한 같을 것이다. 워렌버핏은 “시세 변동을 적이 아닌 친구로 생각하라. 변동의 물결에 휩쓸리기보다 그 어리석음에서 이익을 창출하라”라고 한 바 조정기에 나타나는 변동성에 휩쓸려 고점 매수, 저점 매도의 빈번한 매매를 경계하고 평정을 유지해야 한다.

최근 조정으로 저평가 종목이 나타나고 있고 주가의 바닥은 조정기에 형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분할 매수를 통한 물량 확보로 본격적인 재상승을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황호탁은?]

▲공학박사, MBA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KT, 동원그룹 상무
▲전 성결대학교 교수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