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고레카와 긴조의 승부

2015.04.09 14:25:04 호수 0호

투자를 위해 특정 종목의 향후 주가를 예측하는 방식은 주로 일봉, 주봉, 월봉과 주가의 일정 기간별 산술 평균을 낸 주가 이동평균선을 차트에 나타내고 그를 통해 주가의 미래 흐름을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과 기업의 재무제표 등 내재적 가치를 분석하여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기본적 분석으로 나눌 수 있다.



각 종목에는 매출, 순이익, 자산 등에 의해 계산되는 적정가치가 있으며 여기에 향후 성장성, 경영자의 자질 등을 감안하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쌀 때 매수하고 반대의 경우 매도하는 방식을 가치투자라 한다. 이번에는 ‘일본 주식시장의 신’이라 불리는 코레카와 긴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는 나이 84세에 겨우 반년 동안 두뇌와 담력으로 단 한번의 매매를 통해 2,000억원이란 자산을 만들었고 1982년도 일본 개인소득 1위에 올랐다.

그의 일생에 투자를 포함한 여러 사업을 하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빈털터리가 되어 그의 나이 64세에 주식 투자를 재개한 당시 그의 수중에는 친척과 지인으로부터 빌려 모은 3천만원 밖에 없었다. 이 돈으로 생활하며 몇 번의 매매를 성공시켜 80대에 일본 최고 부자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경제와 시세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시세를 예측하는 혜안을 갖고 가치투자에 기반한 집중투자를 하였는데 그의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이다.

멋지지 아니한가? 그의 투자론 ‘거북이 삼원칙’은 “종목은 수면 하에 있는 우량한 것을 선택하여 기다릴 것, 경제와 시세 동향으로부터 항상 눈을 떼지 말고 공부할 것, 과대한 생각은 하지 말고 수중의 자금 범위에서 행동할 것”이다.


여기서 수면 하에 있다는 것은 적정 가치 아래에 시세가 있다는 말로서 적정 가치를 산출하는 것은 투자의 필수 요소이다. 그리고 이 삼원칙은 역시 모든 원칙은 복잡하지 않아야 잘 지킬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수면하의 종목은 다른 투자자가 아직 가치를 알지 못하거나 알았다 해도 개인이 어떤 판단이나 행동 이전에 타인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먼저 하는 ‘사회적 증거의 법칙’에 의해 타인이 매수하지 않으므로 자신도 선뜻 매수 버튼을 누르기 어려워 거래량이 매우 적은 특징이 있다.

따라서 이런 종목을 매집 할 때는 용기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고레카와의 승부사는 고뇌에 빠진 일부 베이비 부머(55∼63년생) 세대에게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뭘”이라고 한탄조로 말하며 머뭇거리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중노년에게도 얼마든지 멋진 승부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불황의 바닥에서 많은 사람들은 ‘춘래불사춘’ 을 외치지만 분명 주식시장에는 봄이 왔다. 글로벌 유동성으로 전세계 주식 시장이 우상향 하고 있고 늦게 출발한 한국 증시는 많은 요인 중에서도 특히 3월의 금리 인하와 추가적인 인하 기대감과 함께 활발한 상승장을 펼치고 있다.

코스톨라니는 “금리 인하시에는 다이빙선수가 물에 뛰어 들 듯이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라”라고 하였다. 시장 주도주와 업황 개선주를 엄선하여 수익율 제고에 노력할 때이다.

 

[황호탁은?]

▲공학박사, MBA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KT, 동원그룹 상무
▲전 성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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