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성장 기업 투자 어떻게?

2015.03.02 11:01:40 호수 0호

자연과학 분야에서 기존의 순수 및 응용 학문과 기술분야는 충분히 성숙하여 새롭게 선보일 것이 많지 않다는 설이 있다. 즉 뇌과학 등 일부 분야 외에는 나올만 한 것은 다 나와 기존 학문 분야에서 갈수록 새로운 논문 거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차세대 먹거리를 기술간 융합(Convergence)에서 찾아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한다.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 등이 이미 IT 분야에서 충분한 시장 장악력을 확보했고 IT를 중심으로 기술 간 융합을 통한 신세계를 열고 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 애플은 전기차 등 연관 산업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금융과 ICT의 융합인 핀테크(Fintech)는 사물인터넷(IoT)과 더불어 최근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미국 기업은 물론 알리바바 등 중국기업도 이미 가세하여 포연이 자욱한 상태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를 인수하여 갤럭시S6에 이 회사의 기술을 탑재하고 '삼성페이(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술에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 종목들이 테마군을 형성하여 돌아가며 시세를 내곤 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IT주의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이런 과정에서 자본총계 300억원 회사가 시가총액(발행주식수에 현재 주가를 곱한 것) 수천억을 넘어가기도 하는데 이러한 성장주에 투자 시에는 단지 기대감을 떠나 실제 ROE(자기자본이익률)에 반영이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해도 늦지 않다. 이러한 ROE가 적정 PBR(주가순자산비율)에 비해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일 때 성장주라는 이름으로 주가가 상승하게 되니 이러한 종목에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분명한 자기만의 매수 기준을 가지고 이를 어김없이 적용하는 것은 성공 투자의 조건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석 투자의 충분한 경험이 쌓이면 여기에 직관과 응용력이 더해져 서서히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최근 증시는 설명절 이후 그리스에 대한 우려 완화와 유가의 반등 그리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로 인해 꾸준히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4년 4분기의 실적 발표가 끝나 가고 있는바 경기가 바닥이라 해도 대부분의 기업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지나친 지수에 대한 기대 심리는 접어 두고 낙폭과대주와 일부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를 하면서 연기금과 외국인의 매수 지속성 여부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기업이 이익을 남기면 사내에 유보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신규 설비 투자, 인수 합병,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실시 등 여러 운용의 묘를 살려 결국 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는데 인위적으로 기업의 투자와 동시에 배당에 대한 압박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우려가 있어 안타까운 일이다.

<황호탁은?>
▲공학박사, MBA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KT, 동원그룹 상무
▲전 성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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