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탁의 정석투자> 단타매매의 진실은?

2015.02.03 08:58:26 호수 0호

시장 주요 변수 중 하나였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대보다 더 큰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통화전쟁이 다시 불붙었고 그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엔화 및 유로화의 약세가 겹쳐 한국 금융 위기 이전 15% 정도였던 대 유럽 수출비중이 9% 정도까지 축소된 한국 수출 기업으로서는 환율 측면에서는 당장 불리해질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양적 완화로 인한 유럽 경기 회복시 그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유로존 탈퇴) 우려를 자아내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을 야기했던 그리스 총선은 우려했던 급진좌파성향의 시리자당이 집권하였는데 이는 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것과 더불어 여전히 글로벌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장사의 2014년 4분기 실적이 발표 중인데 어떤 종목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좋게 나온다 해도 해당 종목의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리포트들의 실적 예상치)와 상당 부분 다르게 나올 경우 시장이 반응하게 된다. 또는 호실적을 발표한 경우에도 향후 전망이 어둡다 하여 해당 종목이 급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누군가 의외의 지라시를 내어 시장을 교란하는 경우가 될 수 있으므로 물량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실 문제는 위세가 날로 대단해지는 중국과 일본 경제에 끼여 자조적으로 넛크랙커(호두 까는 기구)에 끼인 호두에 비유되는 한국경제의 미래이다. 한국기업의 ROE(자기자본이익률)가 점진적 우하향 하는 마당에 중국기업은 특히 가격경쟁력은 물론이고 이제 품질과 첨단성에서도 한국기업을 점차 능가하고 있다.

사실 '10년 뒤 한국의 어느 산업군이 중국에 비교 우위에 있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하기가 쉽지 않고 뉘라서 이 곤고한 한국경제의 길을 열어 갈 수 있을지 가슴이 먹먹하다. 하지만 증시는 그 가운데서도 큰 변동성을 여전히 보이며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투자자는 그 가운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말 19.7%로, 2009년 말 31%에서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37%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렇게 개인 비중이 줄어드는 원인은 역시 몇 년째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코스피에서 수익을 못 내고 유동성을 공급하다가 멍든 가슴으로 주식시장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개인투자자가 봉이 된 데는 분명한 원인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단타매매이다. 개장하여 약 1900개 종목이 각각 빨간불과 파란불을 보이며 들썩거리면 거기에 흥분하여 손쉽게 매매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예를 들어 일년 간 하루에 한번 계좌 잔액 전부로 매수하고 다시 그 가격에 매도한 경우 1억원으로 연초에 시작했다면 연말에는 4520만원이 된다.(240일 개장, 거래세 0.3%, 수수료 0.15% 기준) 그런데 손해보고 파는 손절매가 잦다 보면 급속히 계좌 잔액이 0원으로 수렴하게 되어 일단 매매횟수를 줄이는 것이 수익을 내는 투자의 첫발인 것이다.

단타매매는 이러한 사실을 극복하고 수익으로 승부를 내는 것인데 그럼 단타는 필패인가? 꼭 그렇지는 않은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 논하기로 한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황호탁은?]

▲공학박사, MBA
▲EU(유)인베스트먼트 대표
▲전 KT, 동원그룹 상무
▲성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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