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이 가장 큰 자산이죠”

2010.03.16 08:57:12 호수 0호

해태(海苔)라고 불리는 김은 한천, 헤미 셀룰로오스, 소르비톨, 둘시톨 등 성분과 단백질이 많은 영양식품이다. 제주도, 남해안, 서해안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10월 무렵에 나타나기 시작해 겨울과 봄에 걸쳐 번식한다.
김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50여종에 이르며 우리나라 남해안 일대에는 1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만전식품(주), ‘품질은 인격’ 31년째 이어와
마케팅 투자보다 품질향상 투자로 ‘정성’ 결실



“올해로 31년째가 됩니다. 그동안 품질향상에 대한 투자를 중요시하며 ‘정직한 먹을거리’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습니다. 마케팅에 대한 투자보다 품질향상 투자에 대한 결실로 봅니다. 무엇보다 정직이 가장 큰 자산입니다. 제품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 몫이지요.”

31년 동안 ‘정직한 품질’로 김의 종주국인 일본시장에서의 호평에 이어 국내의 롯데, 신세계, 현대, 하나로마트 등에서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어 주목받는 만전식품(주)(www.manjun.net) 정재강 대표의 ‘명품 김’ 비결이다.

김의 종주국인 일본시장의 95%가 이 회사 김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시장에서의 ‘인기’는 당연하다. 이러한 비결은 우선 깨끗한 공정과 좋은 재료 선별을 철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에는 국내 조미김 업계 최초로 미국방성에 납품, 전 세계 미군부대에 공급돼 한국의 김을 세계적 브랜드로 각인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와 인격’을 판다는 자긍심으로 일본은 물론 미국, 네덜란드,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이 회사는 ‘품질은 인격’이라는 명제아래 품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서 호응 국내로 ‘전파’

최근 국내 백화점에서 인기는 일본에서의 호응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국내보다 종주국인 일본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것이 주효했던 것. 일반적으로 국내시장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공식을 깨고 역으로 일본에서 국내시장에 ‘품질’로써 ‘바람’을 일으킨 셈이다.


일례로 몇 년 전 만전식품에 영업부서가 따로 없었음에도 국내 유명백화점 진출했다. 이는 일본에서의 명성이 국내로 이어진 것이다. 유명백화점 입점당시 식품담당자가 일본인이었는데 이미 일본에서 만전식품의 김 맛 등을 ‘섭렵’했던 것.

이어 품질과 맛이 여타 백화점·마트로 ‘입소문’나면서 ‘명품 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급화 전략에 따른 명품 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목에서도 일반적으로 생산자가 유명백화점에 공급 판매하려는 노력과는 달리 거꾸로 유명백화점이 만전식품의 김을 ‘선택’한 것이다. 이 역시 품질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1979년 창업 이래 ‘불량품 제로’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켜오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정직한 제품’ 제조에 최선을 다한 결실이다.

때문에 이 회사 정 대표는 질 좋은 김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매일 새벽 도매시장에 들러 100% 국내산 원료 중에서도 질 좋은 것을 꼼꼼히 챙긴다. 좋은 원료는 물론 생산과정에서 녹가루도 걸러내는 이물질선별기와 금속탐지기를 통해 이중 삼중으로 가공에 들어간다. 철저한 위생안전교육을 받은 청결한 생산직원을 통해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

지난 2000년 현대식 자동화공장을 준공했고, 이어 2002년 ISO 14001, ISO 9001, HACCP 인증을 확보하고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인 발생을 사전에 차단해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2004년에는 ERP시스템을 도입하고, 2007년에는 남양주에 최첨단 자동화설비의 제2공장 미창NFC를 설립,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수출물량을 소화시키고 있다. 또한 자체 시험연구실을 구축해 품질력을 한층 높여나가고 있다.

일본시장 인정 이어 국내 최초 미국 국방성 납품
창업 후 ‘불량률 제로’…‘녹가루’까지 잡는 시스템


맛을 차별화시킨 기능성 김도 잇따라 연구개발 출시, 호응을 얻고 있다. 조미김 단일품목으로 국내외에서 자리매김해가는 ‘작지만 강한 기업’인 것이다.

“품질이 곧 신용이지요. 만평의 밭을 일구는 농부의 부지런함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상호도 ‘萬田’식품(주)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본 정신으로 품질에 인격을, 고객에게는 감동을 , 임직원에게는 보람을, 사회에는 무한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정직한 농부’의 자세를 피력하는 정 대표의 ‘경영기본론’이다.

 때문에 이 회사는 일부 업체들이 세일기간에 가격을 낮추고 질 낮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고객이 많이 몰리는 세일기간 등에 오히려 더 좋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가 찾아줄 때 최고로 좋은 김을 선보이다보니 인정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일기간이든 아니든 언제나 똑같은 고품질로 신용을 ‘고수’해온 것. 아무리 가격이 저렴해도 맛과 품질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것은 물론 회사의 품질신용 방침과도 위배되기 때문이다.

언제나 똑같은 고품질 고수

이러한 정성으로 인기를 끄는 남해안 푸른 바다의 향을 머금은 ‘돌김’과 완도에서 재배된 파래로 만든 ‘파래김’ ‘재래김’을 비롯 김치, 카레, 자장 등의 맛을 특화한 자반과 미역, 고추다시마를 재료로 한 부각도 생산해 ‘김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제품에 ‘정신’과 ‘혼’을 담겠다는 장인정신의 마음가짐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는 만전식품(주)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15% 성장된 3백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매년 매출이 10%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가운데 수출이 30%를 차지, 한국의 김을 세계적 브랜드로 알려가고 있다는 평가도 얻고 있다. 이미 2005년에는 김으로만 2백만 달러를 돌파한 저력을 갖고 있다. 경기도 우수중소기업 인기상, 경기도 우수중소기업 선정과 산업자원부장관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대한민국 대표 김’으로 ‘수성’을 기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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