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머리가 지끈’… 무조건 ‘두통약’?

2010.02.23 10:45:33 호수 0호

일반인 4명 중 3명은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인의 만성적인 골칫덩이 중 하나가 두통인데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을 겪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두통약을 복용하지만 지나친 남용은 오히려 만성적인 두통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현대인의 만성두통

실제 두통은 뇌에 특별한 이상이 발생하지 않고 혈관의 일시적인 변화나 근육의 과도한 긴장으로 나타날 수 있는 1차성 두통과 뇌의 병변이나 신체의 다른 질환이나 약물이나 알코올 등에 의해 생기는 2차성 두통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직장인 박모(28·여)씨는 매일 오후가 되면 습관적인 두통에 시달림을 호소했다. 박씨의 경우 자신의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두통약을 복용했다.

상비약처럼 두통약을 가지고 다니며 머리가 아플 때마다 두통약을 복용한다는 것인데 이같은 증상은 쉽사리 개선되지 않아 병원을 찾기도 한다.
두통의 원인은 따로 있었는데 다름아닌 ‘두통약의 지나친 복용’ 때문이었다. 실제 전문의들은 만성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의 경우 두통약때문에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통 가장 흔한 형태의 두통은 ‘근긴장성 두통’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증상은 좌우 양측으로 나타나며 머리 정수리부터 뒤통수 아래 부분까지 통증이 느껴지고, 목이나 어깨까지 전이되기도 한다.
감정적인 스트레스나 걱정이 두통 발생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과로하거나 신경쓰는 일이 많으면 심해지고, 오전보다 오후에 더한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두통약을 통해 해소하는 것도 좋지만 자칫 남용할 경우 더 심한 두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두통약을 판매하는 제약업계에서도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근긴장성 두통의 원인으로는 머리, 얼굴, 목의 근육들이 과도하게 수축해서 생기는데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 스트레스가 많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생긴다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자세가 나쁜 경우 ▲비스듬한 자세 또는 어깨와 목에 힘이 많이 가해지는 자세나 미간을 많이 찡그릴 때 ▲급하고 매사에 바쁜 성격 ▲걱정이 많거나 화를 잘 내는 성격 ▲주변 환경이 소음이 많거나 공해가 심할 경우에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머리와 목 등을 마사지하거나 근육을 느슨하게 유지하는 이완훈련도 도움이 된다”며 “약물치료는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약을 복용해도 반응이 없고 두통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 시각장애 등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서 정확한 진단과 함께 올바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가진단을 주로 하고 있는 편두통의 경우 국제두통학회의 정의에 따르면 일측성의 박동성 두통으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통증이 4~72시간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고 30세 이전에 처음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평소 관리의 중요성

편두통이라고 해서 마찬가지로 무턱대고 약을 복용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의사의 처방없이 1일 3회 이상, 주 3회 이상 복용하면 약물남용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이런 두통은 계속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약을 끊고 운동이나 산책 등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다.
대한두통학회 관계자는 “두통횟수가 늘어나고 약을 먹어도 효과가 별로 없다면 병원을 찾아 두통전문치료제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두통약을 워낙 쉽게 구할 수 있는 탓에 두통약이 원인이 되는 두통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젠 약도 ‘알고’ 먹자>

두통의 종류
▲ 일차성 두통으로는 편두통,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기타 원인 미상의 두통이 있다.
▲ 이차성 두통으로는 외상과 관련된 두통, 외상과 관련된 두통, 기질적 뇌질환에 의한 두통, 약물과 관련된 두통, 감염증과 관련된 두통, 내과적 질환과 관련된 두통, 안면부 질환과 관련된 두통이 포함된다.


편두통 관리법
▲ 방안에서 조용히 안정을 취한다.
▲ 양손으로 관자놀이를 누르거나 머리에 띠를 둘러 졸라매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 얼음을 수건에 싸서, 또는 얼린 과일이나 채소를 머리의 앞부분이나 정수리에 얹고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군발성 두통 관리법
▲ 두통이 있을 때는 산소 흡입과 에르고타민 투약으로 통증을 가라앉힌다.
▲ 금연을 하고 음주는 소량이라도 금해야 하며, 기분전환제, 각성제, 흥분제, 진정제를 일체 금해야 한다.
▲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모든 활동에서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삶의 긍정적인 면을 찾고 간직하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좋은 태도는 매우 훌륭한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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