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서둘러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지난달 28일 자택을 찾은 정운찬 총리에게 세종시 수정 추진에 대해 훈수. 김 전 총재는 “(세종시 문제는) 서 있는 사람이 ‘다리가 아프니까 앉아서 얘기합시다’라고 할 때까지 기다리고 설득하라. 천천히 서둘러라”라고 조언.
-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운하 아니고는 목적 없어”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지난달 27일 재발된 4대강 사업과 대운하의 연관성 논란에 대해 발언. 이 교수는 “4대강 사업은 대운하가 아니고서는 목적이 없는 사업이다. 보통 개발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은 분명하지만 강바닥을 파헤치고 보를 설치해 물을 가둬놓는 4대강 사업은 용도와 목적이 불분명하다. 배를 띄우는 게 아니라면 도무지 목적이 없다”고 비판.
- 이상돈 중앙대 교수
“말할 수 없이 외로워”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후 첫 인터뷰. 이 여사는 “혼자되니 말할 수 없이 외롭다. 사람들이 아무리 옆에 있어줘도 마음이 텅 빈 듯하다. 매주 두 차례 현충원을 찾아가지만 그저 꿈인 것만 같다”고 말해.
- 이희호 여사
“비밀 심부름 많이 시켰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서석재 전 의원의 빈소를 조문. 김 전 대통령은 “서 의원은 아주 젊을 때부터 나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성심을 다했는데 너무 건강이 나빠서 그만… 마음이 아프다. 머리가 좋고 간도 커서 서 전 의원에게 비밀 심부름도 많이 시켰다. 밥도 2~3그릇씩 뚝딱 먹었는데 갑자기 온갖 병이 찾아와 본인도 고생하고 가족들이 마음고생이 컸다”고 회고.
- 김영삼 전 대통령
“심청이가 몸 던지듯…”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달 27일 예산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의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 김 의장은 “비장한 입장이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듯 (예산안 처리에) 임할 생각이다. 몸을 던져서 국회라는 배를 구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심정”이라고 토로.
- 김형오 국회의장
“살은 깎아도 되지만”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7일 4대강 예산 처리와 관련, 민주당과 팽팽하게 대립.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보의 수와 높이, 준설량을 변경하라고 하지만 그것은 4대강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기본 골격은 양보할 수 없다. 살은 깎아도 되지만 골격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
-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억울한 누명 벗을 것”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박연차 게이트 1심 선고에 대한 입장을 표명. 박 의원은 “재판을 통해 진실과 결백이 밝혀질 것으로 믿었지만, 재판부의 결정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 재판과정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오늘과 같은 판결이 나왔는지 납득할 수 없다. 항소심에서 반드시 진실과 결백을 밝히겠다. 나는 박 전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도 단 한 푼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 후원금 역시 차명 후원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내 정치생명과 명예를 걸고 억울한 누명을 반드시 벗을 것”이라고 강조.
- 박진 한나라당 의원
“가슴 타들어갈 정도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2009년 한 해를 정리.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우리 국민 앞에서 조금이라도 낙관적이고 밝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내 속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타들어갈 정도로 정말 어려운 한 해였다”고 회고.
- 이명박 대통령
“혹시나 하고 갔다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7일 김형오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 대해 촌평. 이 원내대표는 “혹시나 하고 갔다가 역시나 하고 왔다. 솔직히 이야기 끝마치고 나온 것이 아니라 얘기하다 벽에 막혀 답답한 심정으로 혼자 나왔다. 김 의장은 중재를 하려고 부른 것인지, 2대 1로 강압하려고 부른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인식과 태도로 임했다. 안타깝고 놀라운 것은 김 의장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인식이 이명박 대통령의 논리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인식에 기가 막혔다”고 술회.
-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평소에 믿음을 줬어야지”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지난달 29일 예산안 처리와 관련,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 이 전 의장은 “나는 14대, 16회 국회의장을 두 번 했지만 직권상정 한 번도 하지 않고도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 했다. 왜 그렇냐, 야당에게 ‘아, 이만섭 의장은 절대 날치기 하는 국회의장이 아니다’하는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평소에 믿음을 줘야 한다. 그래야 의장 말이 먹힌다. 그리고 또 국회의장은 ‘내가 의장 그만두고 난 뒤에 다음에 뭘 하겠다’하는 욕심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내가 국회의장 할 때는 ‘이것으로서 난 정치를 그만둔다’하는 생각을 하고 했으니까 그렇지, 다음을 생각하면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서 미리 대비를 장관에게 지시하는 건 좋은데 그건 비공개로 해야지, 그것을 공개적으로 ‘준예산 준비하라’하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놓으면 야당이 볼 때는 공갈치는 것으로 생각할 거 아니냐. 이 대통령이 이번에 아랍 에미리트 가서 원자로건설 수주하고 하는 것은 아주 잘했는데, 정치문제는 아직 미숙한 것 같다”고 비판.
- 이만섭 전 국회의장
“큰 박수 부탁 드린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UAE 원전수주를 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을 영접. 정 총리는 “지난 주말 대통령께서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400억 달러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원전공사를 발주하는 역사적 성과를 이뤘다. 이번 쾌거는 우리 원전산업의 경쟁력과 치밀한 실무적 준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합쳐진 결과다. 역사적 성과를 이룬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큰 박수를 부탁 드린다”며 박수를 유도.
- 정운찬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