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여성, 다리가 자주 부어 고민

2009.11.10 11:36:00 호수 0호

직장인 정모(29·여)씨는 “어느 날부터인가 발목스타킹 자국이 잘 없어지지 않고 발목 위가 붓기 시작했다”며 “피곤할 때면 발목 부위나 다리가 부어서 일이 늦게 끝날 때면 부종이 심해질까 봐 가슴을 졸이게 된다”고 말했다.
정씨처럼 하지정맥류로 인한 부종에 호소하는 사람들이 5년새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2004년에서 2008년까지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지정맥류 환자는 매년 연평균 27.5% 증가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5배 증가했다.  또한 남성의 경우 22.5%, 여성은 30.2%의 증가율을 보여 여성에게 더 급격히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다리를 ‘몽둥이’ 모양으로 만드는 하지부종의 원인은 무엇일까. 하지부종은 비만, 호르몬 치료, 임신,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특히 오랫동안 서있거나 앉아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게 되면 아래쪽으로 혈액량이 증가해 다리가 붓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 느리기 때문에 하지부종이 더 잘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완화의학과 염창환 교수는 “하이힐이 달린 긴 부츠를 신은 여성 중에서도 하지부종이 많은데 그 이유는 신을 때는 모르지만 걷게 되면 일반적으로 혈액량이 증가해서 그로 인해 붓는다”며 “긴부츠는 다리 윗부분을 압박해 혈액이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음으로써 더 많이 붓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다리부종이 특별한 질환없이 아침, 저녁으로 붓는 주기성 부종 또는 특발성 부종이 있는데 이 경우 다리가 주로 저녁에 붓고 아침에는 가라앉는다.
저녁에 붓는 이유는 낮에 활동을 많이 해 혈액이 다리로 내려가서 올라가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붓기도 하고 아침에는 밤사이 휴식을 취하거나 다리를 올려놓음으로서 호전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편 하지정맥류로 인한 하지부종은 초기에는 다리혈관이 확장돼 실선처럼 보이다가 점점 진행되면서 표면 정맥이 굵은 우동면발처럼 볼록하게 되며 하지부종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발이 무거운 느낌이 나고 하지가 축 쳐지는 느낌이 들며 때로는 근육경련이나 통증이 오기도 한다. 아울러 심해지면 피부 색소침착,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 피부 궤양이 반복적으로 도져 오랫동안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어 염창환 교수는 “정맥흐름이 느려서 생기는 정맥부전증은 주로 정맥류를 동반하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에 따라서 수술적 치료를 받으면 호전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가 붓거나 쑤시는 정도여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후에 혈관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 피부괴사, 전신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치료에는 수술요법, 경화요법, 보존요법이 있는데 특히 보존요법은 수술요법 혹은 혈관내 약물등을 주입하는 경화요법에 전후로 사용될 수 있다.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권태연 교수는 “내과적 치료를 원할 경우 혹은 수술을 할 수 없는 신체적 상황일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한다”며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다리에 근육을 하나 더 생기게 하는 역할을 해 종아리근육을 강화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압박스타킹은 질병을 완치시키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해주는 보조역할을 담당한다. 다리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시간 이상 걷는 것이 좋고 압박스타킹은 3개월 이상 신는 것이 좋다.

부종을 가라앉히려면 쉬는 시간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서 앉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을지의료원 혈액외과 조병선 교수는 “압박스타킹의 적절한 압박은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준다”며 “동맥에 적절한 압박을 주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쇼파나 의자에 앉아서 쉴 때 다리를 심장 위로 높게 올리는 게 되면 부종이 완화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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