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석의 생활건강<7>

2009.11.10 11:34:48 호수 0호

체질별 중풍 예방법

중풍(中風)이란 ‘바람에 맞았다’라는 뜻으로 갑자기 쓰러지고 마비를 일으키는 병이다. 현대의학의 뇌졸중, 뇌혈관질환과 같은 뜻이라 볼 수 있다.

뇌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에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혈중 콜레스테롤,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등이 있다. 한의학에서 중풍의 원인으로는 기후나 계절적인 영향으로 나타나는 풍한사(風寒邪), 주로 심적인 갈등이나 스트레스 등 신경성 질환으로 인한 화(火), 몸속의 진액이 변질되어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담음(痰飮), 노약자나 원기부족 상태에서 나타나는 기허(氣虛), 비만이나 체질적인 소인에 의한 습담(濕痰),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정체된 혈을 말하는 어혈(瘀血) 등이 있다.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개선해야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음식은 지나치게 짜거나 기름진 것은 피하고 과식을 금해야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사람의 체질을 대략 형태적으로 듬직한 형과 마른형, 기능적으로 열이 많은 형과 몸이 찬 형으로 나누어 볼 때 체질에 따른 중풍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듬직하고 열이 많은 형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장질환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다. 성격적으로 욕심이 많고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적인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에서는 육식이나 맵고 짠 음식, 커피나 기호식품을 피하고 섬유질 많은 야채나 담백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목욕으로 땀을 자주 내고, 대변을 매일 잘 보는 것이 좋다.

듬직하고 몸이 찬 체질은 속이 차서 장염에 잘 걸리는 체질인데 몸이 비만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이나 동맥경화로 인해 중풍이 유발될 수 있다. 역시 담백한 식사, 야채, 과일류가 권장되고, 돼지고기 같이 기름기 많은 육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부족인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마르고 열이 많은 체질은 활동적이고 일처리에 능하지만 성격이 조급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경향이 있다. 항상 분주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생각을 한 후 일을 시작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에 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몸에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수박과 같은 과일이나 신선한 채소 등의 음식이 권장된다.

마르고 찬 체질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내성적인 경향이 있어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가 항상 질병을 일으키게 된다. 여러 사람과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권장된다.

(강남의림한방병원 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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