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후계자’ 가 움직인다

2009.11.03 10:42:15 호수 0호

하버드대 졸업 후 공군 장교로 복무
올 연말 제대…곧바로 경영수업 전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동관씨가 공군 장교로 군복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그룹 등에 따르면 동관씨는 지난달 21∼22일 방한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통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한 게이츠 장관이 정운찬 국무총리와 만났을 때 동관씨가 정 총리 옆에서 통역 보좌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올해 26세인 동관씨는 미국 명문 사립고인 세인트 폴스 스쿨을 나와 2006년 6월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공군 장교로 입대해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 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다 국방부 국제협력 파트로 자리를 옮겼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동관씨는 현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공부해 영어가 능숙한데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해 통역보좌를 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후계자로 유력한 동관씨의 복무 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군 복무를 마친 후 경영수업 등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동관씨는 한화그룹 정보기술(IT)사업 계열사인 한화에스앤씨 지분 50%와 그룹 지주회사격인 ㈜한화 지분 4.44%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8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에서 문상한 뒤 기자들과 만나 동관씨의 거취에 대해 “제대 후 경영과 학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평소 “자식 잘되는 게 최고 기쁨”이라고 말하는 김 회장은 슬하에 세 아들(동관-동원-동선)을 두고 있다. 각각 24세와 20세인 차남 동원씨와 3남 동선씨는 모두 미국에서 공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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