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2009.11.03 10:38:43 호수 0호

“커지는 인도시장 잡아라!”

현장 경영 재개…인도 기술연구소 방문
IT 접목시킨 현지 전략형 차종개발 주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커지는 인도시장을 잡기 위해 직접 현지로 날아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시(市)에 있는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를 찾아 현지 임직원들에게 현지 전략형 차종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시장에 적합한 디자인과 차량설계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과 디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파악해 현지 전략형 차종을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를 위해선 인도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인도의 발전된 IT 기술력과 인력을 현대의 품질경쟁력과 융화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부인과 사별한 뒤 20여일 만에 인도를 찾은 것은 글로벌 현장 경영과 인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작년 대비 11% 성장했고 내년에도 수요가 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전략차종을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2500만달러(300억원)를 들여 지난 4월 인도기술연구소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R&D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면적 1만8천㎡ 규모의 최첨단 연구개발 시설을 갖춘 연구소에는 현재 300여 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소는 현지의 IT 전문인력을 활용해 한국의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전 세계 연구소와 계열사들에 컴퓨터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보쉬, 바스프, 듀폰 등 현지 글로벌 부품업체들과의 기술협력을 통한 부품 현지화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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