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머리형 성매매 업소<엿보기>

2009.10.06 10:01:40 호수 0호

치고 빠지기에 “누가 그들을 잡으랴”

성매매 단속 전담부대가 출범했다. 그럼에도 단속의 손길을 피하면서 영업을 계속하려는 업주들의 ‘잔머리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각종 방법을 이용해 미리 단속반원들을 파악하고 때로는 ‘시간차’를 통해 치고 빠지기를 하고 있다. 실제 일부 ‘2차형 룸살롱’들은 전형적인 시간차 영업을 하고 있다. 단속이 주로 저녁 9~10시 사이에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 영업시간을 6시 정도로 당겨서 1차 영업을 9시 이전에 끝낸 뒤 다시 11시에 2차 영업을 개시한다.

물론 단속시간이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같은 방법을 통해 계속해서 시간을 변경해 나가면 그나마 단속될 확률이 적지 않겠느냐는 판단에 이런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다. 보초병을 세우는 경우도 있다. 주변 업주들이 공동으로 보초병을 세우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리면 급하게 문을 잠그고 불을 꺼놓은 채 손님과 아가씨, 그리고 모든 인원들이 현장을 빠져나간다.

아가씨들의 경우 홀복 대신 급하게 갈아입을 수 있는 옷을 상비해놓는 것은 당연한 일. 일단 이렇게 ‘급한 불’을 끈 다음에 상황을 본 후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도 한다. 어떤 업소는 또 아예 영업장 자체를 2~3개월에 한 번씩 옮기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이에 익숙한 직원들은 ‘언제든 철수, 언제든 오픈’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고 순식간에 영업장을 옮기는 기민함을 보여주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관계 당국이 이 같은 업주와의 머리싸움에서 이기려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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