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2009.10.06 09:55:35 호수 0호

“명예회복 위해 노력할 것”

KB금융 취임 1년 만에 물러나  
이임식서 법정싸움 의지 피력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29일 명동 본점에서 취임 1년 만에 이임식을 가졌다. KB금융지주 출범 1주년 기념식 직후 열린 이임식에서 황 회장은 명예회복을 위해 소명의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 금융당국과 법정싸움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선도경영자로서 본인 문제로 그룹 성장에 장애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여러분의 곁을 떠난다”면서도 “본인과 우리은행의 명예를 회복하고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소명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취임하기 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하고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못 이뤄낸 것은 아쉽다”며 “적극적인 경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손실에 따른 징계를 받았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진이 일을 잘하겠다는 의욕으로 추진했던 해외유가증권 투자가 대규모 평가손을 유발해 우리은행도 많은 어려움 겪었고 저 역시 징계까지 겪게 됐다”면서도 “이번 금융당국의 징계로 우리나라 금융 산업 발전을 후퇴시키고 금융인으로서 도전정신을 후퇴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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