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이 저서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의 출판기념회에서 매파의 거침없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동성 의원은 출판기념회 인사말에서 대북관계에 대해 “허허실실의 기본 아니겠나. 대화하지 않고 서로 으르렁거리면 오히려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 법”이라며 “공산주의자들은 오로지 힘에 의해서만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으며 그 외 협상 전술은 모조리 기만전술이다. 최근 북한의 대화 협상 분위기도 유엔이 어떡하든 벼르기에 돌파구 마련을 위해 쓰는 제스처”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정부 10년 동안 우리는 안보불감증에 빠졌고, 통일 ·평화·민족이라는 이상주의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북한이 더 이상 위협이 아니라는 해괴한 논리에 호도되어 ‘중립적인 통일’, 심지어 ‘공산통일’도 통일로 인정하려는 풍조가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햇볕정책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고 반신불수의 정책”이라며 “한 손에는 채찍, 한 손에는 당근을 들어야만 당근의 가치를 살릴 수가 있건만, 채찍을 든 손은 마비되어 등 뒤로 돌린 채 당근을 든 손만 열심히 내밀었다”고 힐난했다.
그는 “북한이 해안포로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 측에서도 북한의 해안포 진지를 공격해야 한다”면서 “백령도에 있는 K9 자주포는 사거리가 40km가 넘는다. 그것이 종이호랑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남북경색은 국가신용등급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S&P, 피치사의 책임자들은 말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대한민국 정부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이려면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어야 하는데, 개성공단을 폐쇄한다고 전쟁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개성공단 폐쇄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 독자적 남한 핵무장, 한국의 미사일방어체제 즉각 참여, 한미 미사일 협정 개정에 따른 한국의 장거리 미사일 보유 등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40여 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