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사람을 살리는 거죠”

2009.09.22 09:59:26 호수 0호

로봇수술로 흉터·출혈 후유증 없애

“수술 장비는 물론 진단기, 수술 바늘, 수술가운 등 의료장비의 92.6%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다 안전하고 뛰어난 품질의 로봇수술기를 국산화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기술로 사람을 살리고 삶의 질 향상에도 일조할 수 있어 보람으로 여깁니다.”
수술 후 상처가 남지 않는 획기적인 로봇수술기 국산화에 나서 주목받는 의료용 로봇전문기업 (주)래보 최승욱 대표의 열정이자 자긍심이다. 신개념 로봇수술기는 지식경제부 국제공동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보스톤 소재의 캠브리지 앤 도스코픽 디바이스사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로봇수술기의 명은 ‘스마트인스트루먼트’이며 오는 2014년 4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 고급인력들로 연구개발



정부 출연금 50억원 등 총 66억7500만원이 투입되며 이 로봇수술기가 국산화될 경우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한국 수술 장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국내 로봇수술기의 일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신개념의 이 로봇수술기는 환자에 적용시 흉터나 후유증을 극소화할 수 있어 관련의료업계는 물론 학계 등에 신선한 반향을 예고하고 있다.

개발에 본격 나선 (주)래보는 작지만 강하다. 보기 드물게 전자, 반도체, 의학 등 첨단분야를 전공하고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섭렵한 최 대표를 중심으로 기계, 전기, 전자, 반도체 등에 이르기까지 전문 고급인력들로 구성, 의료기기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단장비 중심의 국내 의료기기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수술용 장비개발을 위한 기반기술 및 노하우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용 기구 및 장비 대부분을 포함 수술용 기구의 92%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스마트인스트루먼트의 개발에 따른 파급효과는 상당히 크다는 게 관계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스마트인스트루먼트’의 특징을 보면 자유로운 동작이 가능한 직경 2~4mm의 수술기구 2개와 플랙서블 내시경을 결합한 것으로 기존 수술 의료기로 수술한 후의 그것과는 완연한 차이를 갖는다는 것이다. 일반 복강경 수술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의 시술은 물론 미세공간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한 예로 배꼽을 통해 한 개의 구멍만을 뚫거나 구강, 항문, 질을 통해 직접 수술부위에 침투해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고 출혈도 최대한 줄여 환자의 회복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전통적인 개복 수술의 경우 다량의 출혈과 후유증, 수술 후 흉터 등의 이유로 인해 80년대 후반부터 복강경 수술로 대체해 왔는데 복강경 수술 역시 복부에 직경 5mm 이상의 구멍을 4~5개씩 뚫어 수술 후 통증 흉터 등으로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지는 못하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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