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부호 뜯어보기 6탄> 학벌 따져보기

2009.09.15 09:30:53 호수 0호

명문 1위 서울대 제치고 고려대 출신 가장 많아

재벌들은 대체 어느 학교를 나왔을까? 소위 SKY 라고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졸업한 재벌들은 얼마나 될까? 지방대 출신의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 재벌은 없는 걸까? 한국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재계 부호들의 학력에 대한 궁금증은 끊임없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일요시사>가 국내 주식부호 100인의 학력을 살펴봤다.

100대 부호 국내 출신대학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해외 대학 출신 많아…고교 졸업 후 유학파 2세 증가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주식 부호 상위 100인의 학벌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가 가장 많은 부호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에 이어 서울대, 연세대가 뒤를 이어 이른바 SKY 라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는 전통적인 명문 경기고를 제치고 경복고가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경기고, 중앙고, 용산고 등이 수위를 차지했다.

역시 SKY 대학
전체 45% 차지

대학의 경우 소위 SKY라고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100명 중 46명으로 나타나 국내 명문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국내 명문대 1위를 자랑하는 서울대를 제치고 재벌 배출 1위를 기록한 고려대는 총 22명의 부호들이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재벌 5명당 1명은 고려대 촐신인 셈이다. 뒤를 이어 서울대 졸업생이 16명, 연세대 졸업생이 7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이화여대 5명, 한양대 3명, 동아대 3명, 중앙대 2명, 동국대 2명, 인하대 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대학 출신도 상당수다. 모두 23명으로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재벌가가 18명, 일본에서 대학을 나온 재벌가가 5명이다. 수위를 차지한 고려대의 경우 ‘재벌 2세 요람’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재벌 2세 경영인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다.

우선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67학번으로 고려대 경영대에 입학했다. 뒤이어 동생 허정수 GS네오텍 회장(69학번)과 허진수 GS칼텍스 사장(72학번)이 차례로 입학했다. 1970년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입학했다. 구자열 LS전선 회장(72학번)과 동생인 구자용 E1 부회장(73학번)도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다.

앞서 이들은 모두 LG·GS 일가로 마치 고려대 동창회를 연상케 한다. 현대그룹가에도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 많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KCC회장이 1979년에 입학했고, 연이어 1980년에는 차남 정몽익 KCC사장이 입학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도 80학번이다. 이외에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외아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도 고려대 경영대 89학번이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69학번)과 박문덕 하이트맥주그룹 회장(71학번),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대표이사(83학번)와 구본걸 LG패션 사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려대 경영대 출신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80학번)과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76학번),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는 고려대 법대 출신이다. 이외에도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등이 고려대 학력을 자랑하고 있다.   

주식 부호 출신 대학 2위를 기록한 서울대는 100명 중 16명이 졸업했다. 주요 인물로는 주식부호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원 정몽준, 계산통계학을 전공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동양사학을 전공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사범대 화학교육을 전공한 이복영 삼광유리공업 회장, 서양사학을 전공한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인류학을 전공한 조현문 효성그룹 부사장, 약학을 전공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자원공학을 전공한 김석수 동서식품 부회장, 화공학을 전공한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경제학을 전공한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이다. 

허남각 삼양동상 회장과 남승우 풀무원 대표이사도 각각 서울대 상대와 법대를 졸업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는 서울대 출신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100대 상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홍라희씨는 서울대 미대에서 응용미술학을 전공했다.

서울대 벤처기업가
해외출신 부호 증가

이외에도 서울대 출신 중에는 뛰어난 두뇌로 젊은 나이에 벤처기업을 창업해 신흥 부호 세력으로 등장한 이들도 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보유주식 시가총액만 7372억원에 달해 재계 부호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해진 NHN이사회 의장은 재계 주식부호 33위를 기록, 같은 학과 출신의 83학번 이준호 NHN CAO도 재계 주식부호 43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범수 전 NHN 대표이사도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뒤를 이어 재계 부호 출신대학 3위를 기록한 연세대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이수영 OCI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전무, 설윤석 대한전선 상무, 장형진 영풍 회장 등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씨,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이화경 롸이즈온 대표이사,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등 5명은 이화여대 출신으로 명문 여대의 이름을 빛냈다.

한양대 출신 인사는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인 이욱진 씨, 박윤소 엔케이 대표이사 등 3명이다. 이외에도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 강병중 넥센 회장,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동아대 동문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린 대표이사는 인하대 동문이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경희대 기계공학과,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은 중앙대 약대, 안재일 성광벤드 대표이사는 동국대 철학과, 이정수 유니슨 회장은 대구대 행정학과 출신이다.  과거에 비해 해외 대학 출신들도 늘었다. 고등학교를 마치자마자 해외 유학길에 오르는 2세들이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대학 출신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 조정호 메리츠 금융그룹 회장, 정몽열 KCC건설 사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사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 회장의 장남인 장세준, 구자은 LS Nikko동제련 전무, 허용수 (주)GS상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등이다.

범 LG· GS 家 고려대 동창회
경복고 부상… 경기·중앙 뒤이어


일본 대학 출신은 100명 중 5명으로 재계 부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와세다대학 동문이다.

이외에도 신동주 일본 롯데 부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일본 대학 출신이다.  고등학교 출신을 살펴보면 경복고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고 8명, 중앙고 6명, 용산고 3명, 서울사대부고 3명, 경남고 3명, 보성고 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 상위 부호 배출 1위를 기록한 경복고 출신을 살펴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이명희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복영 삼광유리공업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허명수 GS건설 대표이사, 조현상 효성그룹 전무,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남승우 풀무원 대표이사 등이다.

업계는 경복고가 국내 전통 부촌으로 불리는 한남동·이태원동·평창동 등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재계 큰 부호들이 대거 배출된 것으로 해석한다. 다음으로 재계 부호 출신이 많은 학교는 전통의 명문 경기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수영 OCI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인 김남호, 김석수 동서식품 부회장, 김호연 전 빙그레그룹 회장,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등이 동문이다.

다음으로는 중앙고 출신 인사들이 경기고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정몽준 국회의원,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구자균 LS산전 대표이사, 구본걸 LG패션 사장 등이 중앙고 출신이다. KCC그룹 인사들은 용산고 출신이 많았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 정몽익 KCC사장이 모두 용산고가 배출한 재계 부호들이다.
 
서울사대부고 출신도 100위권 내 3명이 기록돼 있는데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장형진 영풍 회장, 김상헌 동서 회장 등이 주인공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회장은 이화여고를 졸업했고 이건희 전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는 경기여고 출신이다.



부자 배출 1위 경복고
2위는 명문 경기고

이외에도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강경상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울산 농림고,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동양공업고,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서울예고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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