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은밀히 공무원들의 비리 사실에 대한 특별 감찰을 벌이고 있어 많은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외부와의 접촉을 가급적 줄이고 특히 서울 강남이나 북창동 지역의 룸살롱에 전혀 출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현재로서 공직 사회는 ‘초긴장’ 상태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술뿐만이 아니다. 골프도 특별한 관리의 대상이 됐다.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 ‘사치스러운 골프’를 치는 것도 감시의 대상이 되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것.
정부 모 부처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사실 이럴 때는 반짝 긴장을 해야 한다. 시범 케이스로 잘못 걸리면 완전히 인생 망가지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다. 퇴직도 퇴직이지만 그 불명예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아마도 공직 생활 동안 맺어놓은 인간관계 자체도 거의 다 망가진다고 보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무원들의 이런 긴장 상태는 그들의 식사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가급적 외부와 식사 자리 자체를 마련하지도 않고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이다. 행여라도 사람들을 만날 때면 거의 대접을 받지 않는 것도 바뀐 풍속도다. 비록 몇 만원에 불과한 식사 대접이라고 할지라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무슨 꼬투리를 잡힐지 모르는 것도 사실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외부에서 술을 마시지 않고 퇴근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아예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현재 공직 사회는 ‘초긴장’ 상태에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것이다.
특히 감찰반은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에게 대해선 ‘일벌백계’로 다스린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어 이런 긴장 상태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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