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부모를 모시지 않으면서도 가족수당을 부당 수령한 부산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25일, 일선 지자체에 가족수당 부당수령에 대한 점검을 이달 말까지 실시하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이를 점검과정에서 부모와 떨어져 지내면서도 가족수당을 지급받은 공무원들이 적발된 것.

부산 A구청의 경우 전체 직원 중 10명이 500여 만원의 가족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했다가 꼬리를 잡혔다. B구청은 직원 14명이 부모를 실제 봉양하지 않으면서 450여 만원의 가족수당을 타냈다. C구청의 직원 10명은 400여 만원을, D구청 소속 직원 10여 명도 200여 만원의 가족수당을 부당수령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의 점검 결과 나타났다.

게다가 이번 점검에선 구청 과장급인 5급 공무원의 부당수령 사실도 밝혀져 가족수당 부당수령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