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강추] 불황 속 실속 소비비법 ②인터넷 정보 바로보기

2009.06.09 09:40:47 호수 0호

눈 크게 뜨고 들여다보면 ‘돈이 보인다’

경기가 어렵다. 일부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로 들어섰다지만, 서민들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이다. 배추값도 오르고, 택시비도 오르는데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져만 간다. 가정주부에서 직장인까지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지출 줄이기에 안간힘이다. 지갑 속에 넣어둔 각종 할인 카드를 챙기고 온라인모임을 통해 알뜰 정보를 공유하며 절약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요시사>에서 불경기 속 얇은 지갑으로도 당당하게 즐기며 ‘실속’있게 소비하는 법을 알아봤다. 

경제지표 회복세에도 서민 물가는 여전히 빨간불
얇은 지갑 실속 있게 지키는 알뜰족 인터넷에 몰려
부지런히 ‘눈팅’하고 ‘손품’ 팔면
여기저기서 불경기 탈출 비법 보인다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배추·생닭·빙과류 등 장바구니 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이어 택시요금·항공료 등도 줄줄이 인상된다. 어느것 하나 오르지 않는 게 없는 답답한 현실에 서민 가계는 한숨의 깊이만큼 주름만 늘어간다.

영화도 공연도
제값 내고 보면 바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에 소비가 줄어드는 건 당연지사. 자연스레 ‘실속’이 소비의 주요 키워드가 된다. ‘실속’이란 군더더기가 없는 알짜 이익을 뜻한다. 소비의 거품은 없애고 알차게 가치를 찾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몰라서 혹은 부지런하지 못해서 지나쳐 버린 알뜰 소비비법을 살펴보자.
직장생활을 하는 장모(37·남)씨는 일주일에 1~2번씩 영화관을 찾는 영화마니아다. 내 삶과는 다른 경험을 선물해주는 영화감상이 최고의 취미생활이라는 그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최신 영화를 섭렵한다.

평범한 샐러리맨인 그가 한편에 7000~8000원 하는 영화를 모두 제값을 내고 본다면 분명 허리가 휠 법하다. 그러나 그는 “조금만 부지런히 살펴보면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요즘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이동통신사의 영화요금제”라며 “현재 LGT의 영화할인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월 기본료 1만4000원을 내면 매달 영화표 2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각 이통사는 다양한 영화할인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할인폭이 커 20~30대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다. KTF도 ‘SHOW CGV 영화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월 기본료 1만4000원을 내면 매월 한편의 영화가 무료다. 동반 1인도 5000원이면 관람할 수 있다.
SKT는 기본요금제는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월 8900원을 추가하면 영화표 2매를 제공 받는다.
다음은 시네마 포인트 이용하기. 영화 관람을 자주하는 커플이나 마니아층에게 유용한 방법이다. 우선 무료 시사회나 할인티켓을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한 곳의 영화관을 지정해 다니면서 멤버십 포인트를 쌓도록 하자. 영화관을 찾을 때마다 자연스레 차곡차곡 쌓인 포인트로 무료예매권 교환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각종 신용카드 혜택과 조조할인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할인받자.

만약 이러한 할인혜택도 부담스럽다면 시간을 좀 더 들여 무료로 즐기는 방법을 찾자. 시사회 응모가 그것. 무료에다 개봉 전의 영화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지니 일석이조의 경험이다.
시사회 응모는 각종 포털사이트나 관련 카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지되므로 미리 가입하고 수시로 체크해보는 건 필수. 특히 영화배급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시사회의 경우 카페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블로그나 카페 등에 영화 관련 평이나 리뷰를 자주 남기자. 시사회를 진행하는 주최측은 ‘우리 영화에 대해 입소문을 잘 낼 만한 사람’를 찾으려고 하므로 그만큼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평일 낮 시간에 진행되는 시사회의 경우도 응모자가 적어 상대적으로 당첨될 확률이 높다.

공연은 보고 싶은데 불황이라 공연장에 갈 돈이 없다면 어떡해야 할까. 각박한 생활 속 단비 같은 문화생활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저렴한 가격의 다채로운 공연들이 많다.
봄바람이 따스한 주말 저녁, 가족들과 여유를 즐기기에는 국립극장에서 진행하는 ‘토요문화광장’이 제격이다. ‘토요문화광장’은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야외공연으로 지난 1993년부터 시작돼 이미 약 33만 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록밴드, 피아노 연주, 발레,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6~7시 문화광장에서 진행하며 전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매번 가는 영화관 데이트가 지겹거나 둘만의 기념일에 분위기 있는 데이트를 꿈꾸는 연인에게는 로맨틱한 재즈 공연을 추천한다.
KT아트홀에서 열리는 ‘Jazz and the City’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공연으로 매일 다양한 재즈 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1000원이라는 착한 가격 때문에 오픈되자마자 티켓이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예매하는 센스를 발휘하자.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천원의 행복’이라는 문화행사를 진행 중이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대부분의 공연장이 쉬는 매월 첫째 월요일을 활용해 행사를 연다. 공연 확인 후 신청한 뒤 당첨이 되면 단돈 1000원에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저렴하게 공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할인사이트들이 많다.

그 중 사랑티켓(http:// www.sati.or.kr)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복권기금과 정부지방의 예산으로 공연·전시 관람료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경기·광역시 외 지역 거주자, 만3세~24세(1985년~2006년 출생자) 또는 만65세 이상(1944년 이전 출생자) 가입자는 연 10회에 한해 1매당 7000원의 가격이 지원된다.

이벤트날 기억하면
화장품이 30% 저렴

하프티켓(http://www.half ticket.net) 사이트에 있는 모든 공연은 평일 50%, 주말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가 가능하다. 이곳에서 예매한 티켓은 1장당 200원이 ‘100원의 기적’에 기부되기도 한다.
“경기가 어려워 소비를 줄이고는 있지만 화장품 구입처럼 줄이기 힘든 목록은 어떡해야 할까요.” 20대 한 여성의 고민에 베테랑 알뜰족들은 “평소 즐겨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샵의 이벤트데이를 공략하라”고 귀띔한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샵의 경우 일정한 날을 정해 할인판매를 하는 이벤트데이 마케팅을 펼치는 곳이 많다. 이런 날을 이용하면 10~30% 정도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대학생 이모(23·여)씨도 화장품 브랜드샵의 이벤트데이를 꼼꼼히 챙기는 자칭 대표 알뜰족. 평소 이니스프리의 제품을 즐겨 사용한다는 그녀는 지난 수요일에도 집근처 화장품 매장을 찾았다. 제품을 고르고 카운터로 가 미리 받았던 핸드폰 인증번호를 보여준 후 계산을 마쳤다. 구입한 3개 제품의 총 금액은 1만7500원. 정가 2만5000원에 해당하는 제품을 30%나 저렴하게 구입했다.

그녀가 매장을 찾은 이날은 매월 둘째 주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이니스프리데이. 이 날은 핸드폰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된 응모자들에게 오프라인 전매장에서 제품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일정 날짜를 정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할인 판매를 한다.

미샤는 매달 10일을 미샤데이로 지정해 온·오프라인 전제품을 20% 할인 판매한다. 단, 맴버십카드 소지자에 한해서다.
뷰티크레딧은 매월 마지막주 금, 토, 일 3일간을 커플데이로 지정하고 제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멤버십 커플회원에 한하며 1인당 최대 10만원 한도 내에서 할인이 가능하다.

단, 대부분이 맴버십 고객에게 한하는 혜택이므로 잠깐의 여유를 내 홈페이지 회원 가입을 하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만약 이마저도 귀찮다면 이통사의 맴버십 카드라도 꼭 챙기자.
뷰티크레딧은 SHOW 맴버십카드를 제시할 경우 상시 15% 할인이 가능하다. 단, 이통사와의 제휴 기간이 오는 6월 30일까지다.

에뛰드하우스는 SKT VIP회원 20%, 일반회원 10%의 맴버십 포인트 차감 할인이 가능하다.  
제품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 저곳 발품을 팔던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 속 정보의 바다를 헤엄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손품’만 판다면 원하는 정보는 우수수 쏟아진다. 경기 불황 속 ‘스마트 소비’를 돕는 알뜰정보 비교사이트들이 대표적이다.

비싼 병원비·기름값 
가격비교사이트가 해결

전자제품 구입시 자주 찾는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 다나와 등은 이미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사이트들이 발달해 요즘은 병원과 주유소도 비교하고 고를 수 있다.
병의원 비교사이트인 ‘메디스팟’(http://www.medi spot.co.kr)은 건강검진 비용 비교시 유용하다. 현재 약 5만5000여 개의 병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플란트·초음파 등의 가격비교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병원의 위치와 연락처, 방문후기 등의 정보도 상세히 담겨있어 저렴하면서도 친절한 병원을 찾기에 유용하다.

‘코리안메디’(http://www. koreanmedi.com)는 병·의원 정보와 시술비용 등을 총망라한 의료전문 가격비교 사이트로, 피부과 미백·주름 관리에서 치과, 임플란트에 이르기까지 각종 시술비용을 비교할 수 있다.
고환율로 시원하게 올라버린 기름값에 두려움까지 느끼는 자가운전자들은 이곳을 꼼꼼히 살피자. 주유소 가격비교 사이트인 ‘오일프라이스워치’(http://www.oilprice watch.com). 이 사이트는 지역과 주유소별 기름값을 최고·최저가로 비교해 놓아 싸게 주유할 수 있는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세차장, 정비소, 주차장별 가격비교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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