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진화하고 있다

2009.06.09 09:46:00 호수 0호

카페형 점포들이 불황 속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 카페를 비롯해 멀티디저트 카페, 테마 카페, 치킨 카페 등 다양한 형태의 카페형 점포들이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삶의 질이나 휴식을 중시하고 고급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복합카페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카페들은 한두 가지 대표 메뉴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메뉴와 고급화된 서비스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멀티디저트 카페
고급화된 다양한 메뉴로 인기



이젠 커피와 와플, 번빵, 젤라또 아이스크림까지 한곳에서 즐긴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www. caffebene.co.kr)에서는 원산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와 정통 유럽식 벨기에 와플, 번빵, 프라페노 등의 특색 있고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20~30대 젊은 여성층 사이에 유행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와플을 접목해 새로운 브런치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정통 수제 아이스크림 젤라또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유래한 ‘번’빵 또한 즐길 수 있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분위기까지 편안한 공간으로 구성해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배우 한예슬을 모델로 발탁하고,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인 ‘싸이더스HQ’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카페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방식의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와플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확충해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케이크, 무스케이크, 수제초콜릿 등 다양한 디저트와 티(Tea) 메뉴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만화와 잡지, 전문서적 등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인터넷존’ 기능을 더해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함량이 절반에 불과해 맛이 깔끔하고 건강에 좋은데다, 100% 국내산 우유와 과일, 이탈리아에서 공수해 온 젤라또 원료를 사용해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맛이 살아있다.

색다른 문화 공간
‘테마 카페’ 여심 잡아

커피&토스트전문점 ‘토스토아’(www.tostore.co.kr)는 토스트와 커피를 비롯해 와플, 생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특히 커피의 경우 대형 커피전문점에 뒤지지 않는 맛과 품질을 갖췄으며, 가격 거품을 빼 아메리카노 1800원, 카페라떼 2200원으로 저렴하다. 토스트 또한 고품격 웰빙푸드로 업그레이드했다. 가격은 1200~2500원에 불과하지만 과일과 야채를 이용해 직접 제조한 천연 소스만을 사용해 기존의 저가형 토스트와의 차별화로 웰빙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요즘 트렌드 세터들은 단순히 커피나 차를 마시러 카페를 찾지 않는다.  이들의 특징은 커피 자체의 맛도 물론 중요시 여기지만 커피를 마시는 장소와 분위기, 문화적인 요소를 더 우선시한다. 이에 커피를 마시면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볼 수 있고, 세미나실에서 함께 토론도 할 수 있는 테마형 카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매출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테마형 룸카페 ‘카페루미’(www.caferumi. co.kr)는 기존의 오픈형 매장을 탈피하고 독립적이면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입장하도록 했으며, 각각의 룸 안에는 TV, 무선인터넷, 잡지, 셀프바 등을 갖춰 내 방에서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다양한 놀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좌석이 룸으로 되어 있으며, 각 룸은 여덟 개의 콘셉트로 나눠져 있다. 또한 이용횟수에 따라 이용 가능한 이벤트룸은 각종 모임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1인당 6000원을 내면 2~3시간 동안 커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무제한으로 즐긴다. 카페 루미의 셀프바에는 레몬가루, 아이스티가루, 허브차, 과일차, 커피, 건강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차가 준비되어 있으며, 취향에 따라 직접 차를 제조해서 마실 수 있다. 이에 저렴한 비용에 편안한 공간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어하는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페 형태로의 변신
치킨카페, 떡카페까지 등장

치킨전문점, 떡전문점 등 카페와 무관해 보이던 점포들도 카페 형태로 매장을 꾸며 이미지 고급화와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카페형 치킨호프 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com)가 있다. 치킨매니아는 ‘치킨 카페’를 표방, 인테리어를 유럽풍 카페 분위기로 꾸며 고급화했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이다. 메뉴 역시 오븐치킨, 잭다니엘핫윙바비큐 등 고급 레스토랑 수준으로 갖췄다.

간판을 보지 않거나 고소한 닭 튀기는 냄새가 아니면 이곳이 치킨집인지 고급 패밀리레스토랑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다. 카페 분위기 물씬 나는 인테리어는 직장인들의 퇴근길 술자리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가족단위 고객의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오피스가, 주택가를 막론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치킨매니아는 치킨과 새우를 새콤달콤한 소스, 땅콩 등과 함께 버무린 “새우치킨”, 매콤한 바비큐치킨과 새우 위에 쫀득쫀득한 피자치즈를 얹은 “치즈 치킨 바비큐” 등 지속적으로 독특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떡과 함께 커피를 마시는 ‘떡 카페’도 등장했다. ‘떡보의 하루’(www.dcake.co.kr)는 전통 떡을 현대적 입맛으로 재해석한 떡케이크, 떡샌드위치, 떡와플 등을 곁들여 커피를 마시는 떡 카페이다. ‘미단’(www.e-midan.com)은 신세대 직장인을 위한 조랭이떡스파게티 등 식사메뉴와 떡을 이용한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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