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세상’ 이어폰 끼고 출퇴근하기

2013.05.20 13:32:26 호수 0호

아침저녁 출퇴근할 때 주위의 소음에서 벗어나고자 사람들은 자연스레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하지만 이는 귀 건강에 안 좋은 습관 중 하나다. 귀의 기본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역할인 청각기능을 잃게 할 정도로 매우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 습관이다.



이승환 한양대구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에 따르면 소리는 외이도를 타고 들어가 고막을 진동하고 고막 안쪽 중이에 있는 이소골을 지나는데 이때 증폭된 소리는 달팽이관에서 전기신호로 변환된다.

이 전기신호는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고 이것이 뇌에서 해석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즉 귓바퀴에 닿은 소리가 뇌에 전달될 때까지가 소리를 듣는 과정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외부의 소리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 중에 어느 한 곳 혹은 여러 곳에 문제가 생겨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난청이다. 특히 요즘에는 이어폰 사용, 소음 증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소음성난청의 증상으로는 ▲소리가 제대로 안 들림 ▲어지럼증 ▲이명 ▲수면장애 ▲불안감 ▲집중력 저하 등이 있다.

이 교수는 “이어폰으로 매일 8시간 이상씩 음악을 듣는 경우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 이어폰은 외부 공기를 차단해 귓속 압력을 높이고 그 충격이 바로 고막으로 이어지게 한다. 특히 최대볼륨의 80%의 크기로 하루 90분 이상씩 습관적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청력 손상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소음으로 인해 한번 손상된 내이는 더 이상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난청이 되면 정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소음성 난청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교수는 “이어폰으로 음악 감상 시에는 볼륨을 낮추고 특히 락이나 헤비메탈 등 고음의 음악에 장시간 귀를 맡기는 것은 피한다. 약물복용이 필요한 경우 의사에게 복약 지시를 받은 후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등의 상황에서 귀에 자극을 주면 염증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만약 귀에 염증이 생겼다면 치료를 끝까지 받아 중이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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