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 정상이라니… 귀신이 곡할 노릇

2013.05.20 13:36:20 호수 0호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속도 쓰리는 등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는데 막상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면 아무런 이상이 없고 정상이라는 말에 야속할 때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프다고 하는 것 자체가 꾀병을 부리고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돼 참을 수밖에 없다.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에 억울했던 경험이 있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섬유근육통은 전신에 퍼져 있는 만성적인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다음 날이면 온몸이 뻐근하고 온종일 피곤한 질환이다. 어디가 아픈지 제대로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왜 아픈지도 모르는 아주 답답한 병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섬유근육통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으며 다만 중추신경계에서 통증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발생해 섬유근육통이 발병한다고 추정할 뿐이다.

이러한 섬유근육통의 증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만성적인 전신 통증으로 이때 통증은 관절이 아닌 근육에서 주로 발생한다. 간혹 관절이 뻣뻣하거나 시리기도 하며 약 80~90% 정도의 섬유근육통 환자는 피로를 호소한다.

특히 섬유근육통으로 인해 절반 이상의 환자가 저녁에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수면장애를 겪는다. 이 때문에 결국 숙면을 취할 수 없게 되고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피로는 점점 쌓여만 간다.

이외에도 ▲반복되는 편두통 ▲관절의 경직 ▲복부의 불편감 ▲설사와 변비의 반복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김현옥 경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섬유근육통이라 진단내리기에 앞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질환이 없는지 확인부터 해야 한다. 만약 다른 원인이 없다면 통증이 있는 부위와 임상 증상 등으로 섬유근육통을 진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스트레칭, 가볍게 걷기와 수영 등의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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