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만나는 아버지

2013.04.05 15:41:05 호수 0호

UN평화유지군 및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모행사 열려


[일요시사=온라인팀]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상임대표 김영진)는 지난 4일 한국전쟁 UN참전 전사자들의 유해를 모신 부산 UN기념공원내 묘역에서 UN평화유지군 및 유가족과 함께하는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고 존 패트릭 휴 상사의 딸 캐서린 미슈케 여사가 남편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캐서린 여사는 평소 아버지 고 존 패트릭 휴 상사가 전사해 묻혀있는 한국을 방문하길 소망해 왔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무려 60년 동안이나 캐서린 여사는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아버지 존 상사는 어린시절 그녀에게 롤러스케이트와 동요를 가르쳐주던 자상한 아버지였다.

캐서린 여사 부부의 이번 방한은 김영진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상임대표가 지난달 중순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인종 평화음악회에 대회장으로 참석했다가 캐서린 여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듣고 재향군인회와 협의한 끝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크루즈 선을 타고 지난 4일 부산에 도착한 캐서린 여사는 추모식에서 "전쟁 중 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읽으며 한국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로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부산의 발전상을 보니 내 인식을 바꿔야겠다"며 "이번 추모식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기리는 한국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식에는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 등 4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호국 영령을 넋을 기렸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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