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서 소주·치킨 파티?⋯중국인 관광객 논란

2025.12.02 12:25:17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최근 한국의 주요 명소에서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동’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치킨에 소주를 곁들이는 외국인들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엔 ‘스타벅스에서 소주·치킨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해당 사진은 한 이용객이 경기 양평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촬영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음료를 주문한 뒤 테이블에 소주와 치킨을 올려놓고 함께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다수의 누리꾼들은 “카페에서 치킨에 소주라니 상상도 못했다” “스타벅스 음료를 주문했으니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 거냐” “이제 일본을 못 가니 한국에서 저런 일들이 더 늘어날 듯” “본인들 나라에선 가능하다 해도 로마에선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카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카페에서 맥주나 떡볶이, 심지어는 타 매장 케이크를 가져와 먹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 술을 팔지 않음에도 6시간 동안 맥주캔 15개를 치운 적도 있다”며 “2층 매장은 직원들 눈에 잘 띄지 않아 제지하기도 어렵다. 다만 이는 외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인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행동은 매장 이용 규정을 어기기도 하다.


실제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0월13일부터 국내 전 매장에 외부 음식 취식을 제한하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매장 내에선 스타벅스 메뉴를 이용해 달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유아 동반 고객에 한해 이유식 반입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법적 논란의 소지도 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 전문점은 대부분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 주류 판매는 물론 손님의 음주도 허용되지 않는다. 영업자가 이를 제지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파트너가 해당 고객을 발견한 즉시 취식 금지 안내를 진행으며, 고객은 안내 후 바로 내용물을 치웠다”며 “외부 음식 반입 금지에 대해 대부분 고객분들이 이해하고 준수 중이지만, 이 같은 상황 발생 시 안내할 수 있는 보다 철저한 대응 가이드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며 ‘관광 매너 논쟁’이 재점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국내 주요 관광지에서도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일탈 행위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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