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찾아 ‘기웃기웃

2009.05.12 13:39:07 호수 0호

중년의 새로운 방황<엿보기>

청소년들이 부모와의 불화,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며 방황을 한다면 40대 남성들은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며 방황한다. 정상적인 교육과 번듯한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것으로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그들의 문제는 너무 성실하게 살아온 것에 기인할 수도 있다. 대학을 가고 졸업을 해서 취직을 하고 자녀들을 키우는 그 성실한 삶이 결국에는 40대 남성들에게 ‘내가 지금 왜 살고 있는지’ 또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아내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남성 호르몬이 많아지고 보다 현실적이 되어 가는 반면 남성들은 더 낭만적이고 감상적으로 변하게 된다. 가정 내에서도 마찰이 빚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남편들은 술에 의지해 세월을 허비하거나 아니면 ‘불륜’을 통해 또 다른 신선한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한다. 본격적인 가정 파탄의 전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황 역시 결코 올바른 것은 아니다. 40대 이후의 나이에 가정이 파탄 났을 때 불러올 결과는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더욱 비참한 상황이 펼쳐지고 주변에선 그를 따가운 시선으로 볼 것 역시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세월은 흐르고 점점 더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게 된다. 말 그대로 ‘악순환’이 되는 것이다. 흔히 40세를 ‘그 어떤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 불혹의 나이’라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더 많이 흔들리고 다치고 방황하는 나이가 오늘날 대한민국 40대의 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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